배터리 사용량, LG엔솔 33.8%‧SK온 14.4%‧삼성SDI 36.1% 증가

올해 배터리 3사 모두가 흑자전환이 전망되고 있다. 배터리 3사 배터리 관련 매출은 31조8386억 원, 영업이익은 6230억 원을 기록했다. ⓒ시사포커스DB
올해 배터리 3사 모두가 흑자전환이 전망되고 있다. 배터리 3사 배터리 관련 매출은 31조8386억 원, 영업이익은 6230억 원을 기록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작년 국내 배터리 3사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23.1%로 지난 2022년 24.7%에 비해 1.6%p 하락했다. 배터리 3사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162.8GWh로 지난 2022년대비 29.62% 상승했다. 국내 3사 점유율은 하락했지만 배터리 사용량은 3사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705.5GWh다. 지난 2022년과 비교해 38.6%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 작년 배터리 사용량은 95.8GWh로 지난 2022년과 비교해 33.8% 증가했다. 글로벌 점유율은 13.6%로 지난 2022년에 비해 0.5%p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폭스바겐 ID. 시리즈, 포드 Mustang Mach-E 등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차량들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SNE리서치는 테슬라, 포드, GM 등의 완성차 OEM들이 LFP 배터리 탑재 비중을 확대하고 있고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고전압 미드 니켈(Mid-Ni) NCM, LFP 배터리 기술 개발 가속화와 46-시리즈의 본격 양산을 통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할 방침이라고 했다. 또 GM의 블레이저EV와 같은 얼티엄 플랫폼이 적용된 신차량의 출시가 잇따라 예정된 가운데 향후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의 배터리 사용량 확대로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온 작년 배터리 사용량은 34.4GWh로 지난 2022년과 비교해 14.4% 증가했다. 글로벌 점유율은 4.9%로 지난 2022년과 비교해 1% 하락했다.

SK온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 기아 EV6가 전세계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었고 기아 EV9의 글로벌 판매 확대, 북미 시장 포드 F-150 라이트닝의 견조한 판매량으로 인해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SK온은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각형, LFP 배터리 개발을 상당 수준 완료한 것으로 알려져 추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SNE리서치는 전망했다.

삼성SDI 작년 배터리 사용량은 32.6GWh로 지난 2022년과 비교해 36.1% 증가했다. 글로벌 점유율은 4.6%로 지난 2022년 대비 0.1%p 하락했다.

삼성SDI는 BMW iX/i4/i7, 아우디 Q8 e-Tron, 피아트 500e가 유럽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고 북미에서 리비안 R1T‧R1S과 BMW iX가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프리미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 삼성SDI는 고부가 배터리 P5의 판매가 지속 확대되며 안정적인 수요와 높은 수익성을 통해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 둔화 우려에 의한 업황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삼성SDI는 P5 및 P6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제고하고 신규 플랫폼 수주 및 미국 신규 거점 가동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작년 전기차 시장은 얼리어답터 초기 수요 완결, 고금리‧고물가 지속, 경기 위축 등에 따른 캐즘존이 현실화되며 성장세가 둔화됐고 주요 전기차 업체들은 전기차 생산량을 감산 조정하고 이차전지 핵심 광물 가격의 하락으로 배터리 판매단가와 수익성이 감소했다”며 “이차전지 업황 악화 경향이 올해 더 뚜렷해질 가능성에 업계에 우려가 확산되고 있으나 주요국들의 탄소중립 기조와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 등에 따라 전기차 시장은 단기적 성장통을 이겨내고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전기차 침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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