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경 제1차관, 美 과학기술정책실(OSTP), 에너지부(DOE) 관계자 연이어 면담

정부세종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경 / ⓒ뉴시스DB
정부세종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경 /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한국과 미국이 양자과학기술 등 전략기술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다. 

27일 과기부에 따르면 조성경 제1차관은 방미길에 올라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스티브 웰비 국가안보차장과 면담을 갖고 양측의 핵심신흥기술 R&D 투자현황·계획을 공유하고, 한미 핵심신흥기술 대화의 성과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핵심신흥기술 협력 유망 분야에 대한 의견을 교류했다. 

이 자리에서 조 차관은 "한국의 2024년 글로벌 R&D 예산이 1.8조 원으로 전년대비 대폭 확대됐고 주로 전략기술에 투자할 예정인 바, 한미 간 협력의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안보실 간 기존의 한미 핵심신흥기술 대화가 과학기술과 안보를 아우르는 새로운 채널로서 양자(bilateral)를 넘어 삼자(trilateral) 등으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성과를 조기에 창출할 수 있도록 기술적 측면에서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조 차관은 미국 에너지부(DOE) 제럴드 리치몬드 과학혁신차관과 면담을 통해 韓 출연연과 美 에너지부 산하 국립연구소 간 핵심신흥기술 분야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양측은 양자과학기술 분야에서 공동연구 기회 발굴을 목표로 한국 연구기관과 미국 양자정보과학(QIS) 연구센터 간 공동 워크숍 개최 등 정보교류 방법을 탐색키로 했고, 바이오·이차전지 분야 연구기관 간 진행 중인 협력 논의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에너지부는 최근 핵심신흥기술실을 설치하고 에너지부의 핵심신흥기술 진흥·보호를 총괄 조정토록 하는 등 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핵물리 분야에서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전자이온충돌기(EIC) 프로젝트에서 한국의 참여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조 차관은 한-미 핵융합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신설한 것을 제안했고 미측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답변했다. 

이와 함께 조 차관은 미국 에너지부 ARPA-E 이블린 왕 소장과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카렌 마론젤 최고운영책임자와 면담을 갖기도 했다.

같은날 조성경 과기부 제1차관은 "이번 방미를 통해 미국 과학기술 관련 정부기관들과의 공조관계를 재확인하고 새로운 협력 아이템을 발굴했다"면서, "이번 출장을 통해 논의된 내용을 발전시켜 한미 양국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그 성과가 우리 경제와 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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