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정부가 시장 부당 개입하는 나라 경제 저평가 될 수밖에”
“정부·여당, 대통령 잘못 바로잡아야···방치하면 경제 망친 공범될 것”
“지금 대통령 해야 할 일은 중구난방식 감세 아냐, 상식 수준 발표해야”
이개호 “상속세 완화?, 윤 정부 ‘초부자 감세 시리즈’ 마지막 퍼즐 같아”

윤석열 대통령(좌)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우). 시사포커스DB
윤석열 대통령(좌)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한국 기업 증시가 금융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최대 불안 요인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면서 작심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매우 비상한 시기에 대통령이 최대 리스크가 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윤 대통령과 현 정부는 모든 것을 최악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그는 “새해 들어 우리나라 증시는 급락을 거듭하며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등락률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대통령이 공매도 금지 등 총선용 정책을 쏟아내도 역효과만 나는 가장 큰 이유는 윤 대통령과 이 정부에 있다. 이미 해외 언론들은 윤 대통령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한국 기업과 시장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결정하는 주요인은 ▲첫번째 남북관계 등 지정학 리스크 ▲두번째 시장의 불확실성 제거 및 시장 신뢰에 영향을 주는 법치와 부정부패 문제 ▲세번째 경직된 노사관계와 불투명한 지배구조 때문”이라면서 “결국 정부가 시장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나라의 경제는 저평가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여당을 향해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을 두려워하지 말고, 대통령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를 방치하고 (윤 대통령에게) 듣기 좋은 소리만 하면 한국 경제를 망친 ‘공범’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을 향해서도 “세간에는 너무 앞뒤가 맞지 않고 비상식적이라서, 도대체 대통령 자신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것이라는 평가마저 나오는 상황”이라면서 “지금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중구난방식 감세 발언이나 관치로 시장 불안을 키우고 나라 근간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 상식적이고 지극히 이상적인 수준의 발표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당 이개호 정책위의장도 이날 같은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상속세 완화 방침’을 내놓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견제구를 던지고 나섰는데, 이 정책위의장은 “(상속세 완화는) 윤석열 정부의 ‘초부자 감세 시리즈’의 마지막 퍼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무엇보다도 이 정책위의장은 “부자들 세금 줄인 만큼 평범한 월급쟁이들이 근로소득세를 더 내야 하는 게 아닌가 우리는 의심하는 것이다. 아니면 지금도 빚으로 빚을 갚으면서 버티고 있는 자영업자들에 세금을 더 내라는 것 아니냐”고 꼬집으면서 “정부의 초부자 감세 정책으로 나라의 재정은 이제 파탄 위기다. 정부는 대체 나라의 곳간을 어떻게 채우려고 하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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