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출세를 위해서 바로 고시공부 한 거 아니냐"
"친구들, 선후배들한테 미안한 마음 갖는 게 인간에 대한 예의 아닐까?"
고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재기수사 명령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86운동권 패권주의 청산'을 주장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해 "본인의 출세를 위해서 바로 고시공부를 한 거 아니냐"며 "동시대 학교를 다녔던 친구들 선후배들한테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게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 공격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시사포커스DB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시사포커스DB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18일 MBC 라디오<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갑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지금 대한민국이 완전히 전반적으로 후퇴하고 있고 심하게 말하면 무너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4월 10일 날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힘으로 멈춰 세워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86운동권 패권주의 청산 주장과 관련해 "군부 쿠데타 세력이 우리 일상을 무너뜨리면서 학교 앞마당까지 교실까지 쳐들어온 것이고, 정말 무섭고 도망가고 싶었지만 도망가지 않고 버티고 싸운 거"라며 "그래서 12.12쿠데타 세력이 92년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 문민정부로 바꾸면서 물려간 거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우리가 일상을 되찾게 되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 보니까 92학번이신 것 같더라"며 "본인의 출세를 위해서 바로 고시공부를 한 거 아니냐. 저는  동시대 학교를 다녔던 친구들 선후배들한테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게 인간에 대한 예의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한동훈 위원장이 무슨 운동권 정치 청산하자고 하려면 그렇게 나쁜 프레임 정치를 할 게 아니고 어떤 것이 문제인지를 얘기를 해야 건강한 토론이 되는 것"이라며 "군사정권 시절에 양심을 못 가졌거나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 자기 일신에만 매달렸거나 하는 것이 콤플렉스가 있는 게 아니라면 다시는 그런 얘기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운동권 정치인 청산의 하나의 사례로 정청래 의원을 지목하면서 김경율 회계사 출마를 이야기 한 것과 관련해 "정청래 의원이 굉장히 좋아하고 있을 것 같다"면서 "정치적 경력이나 기세나 스타일이나 특별히 정청래 의원하고 대척점에 있는 것 같지도 않다.  그래서 정청래 의원이 굉장히 속으로 웃고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은 그것보다 더 심각한 거는 그걸 발표하는 행태"라며 "이틀 전에 시스템 공천, 뭐 듣도 보지도 못한 보수정당 시스템 공천을 마련했다고 하더니 지금 본인이 그냥 공천 막 하고 있잖냐?"고 꼬집었다.

한편 서울고검은 18일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임종석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 등에 대한 재기수사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의 재기수사 명령이 있으면 불기소한 사건에 새로운 사건번호를 부여해 다시 수사하게 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이 '울산사건' 관련하여 저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설장에 대하여 재수사를 명령했다"면서 "2019년 이 사건 수사가 시작되었을 때 검찰은 저를 소환하지도 않았고, 이후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관련 1심 재판 선고가 내려졌지만, 저와 관련된 사실관계는 변함이 없을 터인데, 의도가 무엇인지 가히 짐작이 간다"고 주장했다.

이어 "끝도 없는 칼질이 지긋지긋하지만, 검찰이 부르면 언제든지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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