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대학생들을 직접 만나 “악전고투하고 계신 대한민국 청년을 돕고 응원하는 정책을 만들고 실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 대학생 현장간담회에서 “대학 캠퍼스에 와본 지 꽤 오래됐는데 들어올 때부터 기분이 좋았다. 사람들이 저보고 어리다고 욕하지만 역시 젊은 게 좋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저도 50살이 되기까지 청년의 길을 겪어왔는데 제가 겪어온 청년 시기는 사회적으로 지금보다 파도는 많았던 것 같지만 당시는 고도성장 시기로 우리 세대는 그게 이렇게 끝날 것이란 상상을 하지 못하고 살았다”며 “고도성장기가 끝난 지금 청년들이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나라가 발전했기 때문에 고도성장이 불가능해진 것이지만 생각해보면 지금 여러분들보다 덜 노력하고 더 많이 얻을 수 있었던 시대였던 것 같다”며 “고도성장기가 계속되면서 그 과실을 세대들이 따먹을 수 있는 게 디폴트값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지나고 보니 그게 없어졌다”고 말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더불어민주당 운동권 세력들은 제가 운동권 정치인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하는데 그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은 전혀 없지만 지금의 청년 여러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이 실제로 매우 크다”며 “많이 어려우실 것 같고 불안감을 헤쳐 나가는 데 대단한 용기, 의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한 위원장은 “정부여당이 실천하고 있는 정책들이 꽤 많다. 천원 아침밥 정책 같은 것을 지금보다 훨씬 많은 학교에 확장하고 지원 액수를 늘리기 위한 것을 바로 실천하려 한다”며 “사실 재원이 무한하다면 모든 문제는 다 해결되지만 그렇지 않은 현실 세계에 살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것을 다 해낼 수는 없다. 허황된 약속을 남발하기보다 꼭 해내야 할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 것이고, 국민의힘은 그렇게 하려 한다”고 공언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 위원장 외에도 유의동 정책위의장, 윤도현 비상대책위원, 장동혁 사무총장, 김종혁 조직부총장, 박정하 수석대변인, 김형동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 이태규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 나경원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