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 판단으로 공정한 공천 맡을 적임자”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 회장이 2021년 4월 29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 회장이 2021년 4월 29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5일 총선 공천 관련 핵심 직책인 당 공천관리위원장에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당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오는 4월10일 총선에 대비하기 위한 공관위원장으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정 교수를 내정했다”며 “공정한 법 연구로 유명하고 좌우에 치우지지 않는 객관적 판단으로 국민의힘의 설득력 있고 공정한 공천을 맡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차기 대법원장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린 바 있는 정 교수는 강원 강릉 출신으로 부산지법 울산지원 판사, 수원지법·서울지법 동부지원,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지냈으며 2000년부터 자신이 졸업한 고려대 법대에서 24년 동안 교수로 재직중이고 한국법학교수회 회장도 맡은 바 있다.

특히 한국법학교수회장을 역임할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기도 했었는데, 공교롭게도 앞서 공관위원장을 임명한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를 내세워 거대양당 공관위원장을 모두 고려대 교수가 맡게 됐다.

한편 한 위원장은 앞으로의 공관위 일정과 관련해선 “공관위원장을 먼저 지명한 뒤 공관위원장과 같이 협의해 공정한 공천을 할 수 있는 위원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으며 공천 원칙에 대해선 “자유로운 언행과 극단적 언행은 모호한 경계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경계가 모호하다 해도 그게 경게가 없다는 걸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 여부를 국민 눈높이에서 판단해 국민이 수용할 수 없는 극단적 혐오 언행을 하신 분은 당에 자리가 없는데 무슨 공천을 주겠나”라고 혐오 혹은 극단적 언행을 하는 자에 대한 공천 배제 기조를 재확인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런 판단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계량화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없지 않은데, 뉴시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총선기획단 관계자는 “우리 당은 스스로 정치문화를 제대로 하자는 의미에서 공천 기준에 감점을 두고 불이익을 주자고 했다. 도덕성 논란, 학교폭력, 이런 것들에 대한 공천 배제를 논의하며 막말 등 언행에 관한 것도 같이 넣었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관계자는 “어떻게 공천에 녹여낼 수 있을지 (봐야 되는데) 공관위원장이 그렇게 잘할 수 있는 분이 왔으니 잘 녹여낼 것”이라고 정 공관위원장 내정자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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