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회장, 1호 영업맨 자처하며 세계 곳곳 누벼…부채비율 48.5% 낮춰

지난 2월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현장 방문 사진
지난 2월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현장 방문 사진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대우건설이 중흥그룹 인수 후 눈에 띄게 실적이 개선됐다.

28일 대우건설은 중흥그룹에 인수된 뒤 정원주 회장이 1호 영업맨을 자처하면서 세계경영 부활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분기까지 해외 수주 성과는 2조4061억 원으로 올해 해외 수주 목표 1조8000억 원을 이미 초과 달성했다. 또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북미지역 부동산 개발 사업 등 신규시장 개척과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중장기 성장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지난 2월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Kaduna Refinery Quick Fix PJ)’를 5억 8918만 달러(한화 약 7255억 원)에 계약하며 마수걸이 수주를 달성했으며 연이어 3월에도 리비아에서 7억 9000만 달러(한화 약 1조 500억 원) 규모의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10월에는 1억 3천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 알포 컨테이너 터미널 상부 시설 연약지반 개량공사를 수주했다. 이에 더해 대우건설은 리비아 재건사업,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에서 추가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올 초 마수걸이 수주를 기록한 나이지리아에서도 추가 프로젝트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작년부터 나이지리아, 베트남, 필리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의 정상급 지도자들을 연달아 예방하며 글로벌 수주 확대를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다고. 정 회장은 지난 2월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현장을 방문하여 중동시장 수주 전략을 직접 점검하고 현장 임직원을 격려했고 지난 5월엔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의사회의장과 대통령을 잇따라 예방하고 기존에 MOU를 체결한 비료공장 건설사업에 대한 진행사항을 논의하고 현지에서 추진 중인 신도시 개발사업에 대한 참여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또 지난 10월엔 투르크메니스탄 재방문을 통해 지사 개소식에 참석하고, 비료공장 사업 수주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선보였다. 대우건설은 정 회장의 현장 광폭 행보가 신규시장 개척 및 거점 시장 저변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이 중흥건설에 인수된 2년간 재무성과를 살펴보면 지난 3분기 부채비율 176.6%를 기록하며 중흥 인수전인 2021년말 225.1%에서 48.5% 낮추는데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7조 2109억원) 대비 23.0% 증가한 8조 86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인 10조 9000억원의 81.4%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132억원) 대비 13.9% 증가한 5846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3964억원) 대비 4.0% 증가한 4122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3분기 누적 신규 수주액은 9조189억 원으로 연간 수주목표인 12조 3000억원의 73.3%를 달성했고, 그 중 신규 해외수주액은 2조 4061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해외 수주목표인 1조8000억원을 133.7% 초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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