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28일 처리 예정, 찬성 비율 높아 거부권 행사 쉽지 않을 것”
민주당 측 “거부하면 후폭풍, 민심 이반으로 국민의힘 총선 폭망할 것”
박정하 “특검, 총선용 지지층 결집 위한 정략이자 공세 위한 전횡일 뿐”
하태경 “특검 반대, 민주당 대한 불신 생겨 부메랑 되어 날아오게 될 것”

(왼쪽부터)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사진 / 시사포커스DB(좌, 우), ⓒ뉴시스(중간)
(왼쪽부터)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사진 / 시사포커스DB(좌, 우), ⓒ뉴시스(중간)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여야가 11일부터 임시 국회에 돌입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과 ‘대장동 50억 클럽’ 등 소위 ‘쌍특검법’을 오는 28일 본회의에 강행 상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서며 여권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였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유튜브 채널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하여 “쌍특검법을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면서 “여론조사에서 쌍특검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여당도 정치적인 부담을 안을 수 있다. 거부권을 행사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특검 수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같은당 정청래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은 국민적 여론도 높고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김건희 특검 시계가 시한폭탄처럼 째깍째깍 빠르게 돌고 있다”고 짚으면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엄청난 후폭풍과 민심 이반으로 국민의힘 총선을 기대난망으로 폭망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박찬대 최고위원도 이날 같은 회의에서 “국민 10명 중 7명이 김건희 특검법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언급하면서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명확하게 확인됐으니 윤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거부할 아무런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압박에 가세했다.

이어 고민정 최고위원도 “대통령의 김건희 특검 거부는 특검법 재의결을 강요하는 과정 속에서 ‘이대로 죽을 수만은 없다’는 현역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발로 국민의힘 내부 분열은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결국 남는 것은 윤 대통령의 고립인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욱이 서은숙 최고위원도 “이제 김건희 리스크의 시간”이라면서 “김건희 특검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원석 검찰이 자초한 것이다. 검찰이 수사 중 상태를 유지만 하고 있으니 국회와 야당이 특검법을 상정하지 않을 도리가 없을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야권과 대립각을 세운 모습이었는데, 실제로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절대 거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박 수석대변인은 “일각에서 김 여사 특검법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두려울 게 없는데, 깨끗한데 뭐하러 그러느냐 이런 주장도 있지만, 특검 임명을 어떻게 하느냐를 차치하고 일단 수사를 하면 연관되는 모든 수사를 빨대처럼 다 빨아들이게 된다”며 “그러면 매일 특검 주재로 수사 결과나 진행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게 되고, 결국 특검 가지고 총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거부해야 할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에 더해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서도 “민주당은 또다시 명분 없는 특검과 국조 카드를 들고 나와 정부여당의 발목잡기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특검과 국조는 총선용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정략이자 공세를 위한 전횡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더군다나 같은당 하태경 의원도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하여 “특검 자체는 반대한다. 문재인 정부 때 내용상 이미 특검을 했고 그때 탈탈 털어서 새로 나온 게 없다. 주가조작 관련해서 새로 나온 뉴스도 없고, 새로 나온 혐의도 없다”고 꼬집으면서 비판의 결을 함께 했다.

무엇보다도 하 의원은 “민주당은 오로지 하나, 김 여사에 대한 비호감이 워낙 높기 때문에 부정적인 여론에 영합하려는 것”이라고 그 의도를 의심하면서 “민주당은 지금 이런저런 사람들을 모조리 탄핵하고 있다. 아무러 혐의가 없기에 시간이 지나면 결국 다 무효가 될 것이고, 그렇다면 전부 민주당에 대한 불신, 부메랑으로 날아오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민주당을 향해 자제를 촉구하고 나선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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