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일 ‘2호 혁신안’과 관련해 “지역구에서 얼마나 오래 있어도 되냐, 그런 내용도 오갔고 국회의원 숫자도 줄이자는 말도 나왔고 여러 가지 나왔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공무원도, 구청장도 세 번 이상 못하는데 세 번하고 (국회의원) 지역구를 옮기는 등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오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3선 이상이면 지역구 옮기는 룰의 방향도 논의할 생각인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엔 “아직 안 했지만 3선 이상 하려면 꼭 해야 하고, 인기 있고 노련한 분이면 지역구도 바꿀 수 있다. 이것만이 방법이라는 건 아닌데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답변했으며 “제가 듣기로는 민주당에서도 그런 안건이 왔다 갔다 한다고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인 위원장은 “현실적으로 어떻게 정치인들이 희생을 보일 것인가, 내려놓을 건가, 국회에서 투표해야만 검찰에 넘어가는 것, 언행에 대해 국회 안에서 책임을 안 지는 것에 대해서도 찬반이 있다. 국회의원들 말하는 것을 책임지게 하면 표현의 자유가 없어져서 참 어렵다”며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나 면책특권 문제도 언급됐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혁신위가 내놓은 ‘1호 혁신안’인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반발한 것과 관련해선 “홍 시장이 ‘무슨 사면이냐, 그런 자격도 법도 아니다’라고 하는데 맞다.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내린 조치들을 취하하면 된다. 징계 취소가 더 적절한데 외부로 나갔을 때는 전체를 포용하고 용서한다고 해서 사면이라는 말을 썼다”고 해명했다.

이 뿐 아니라 인 위원장은 전날 만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선 “그분이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만나보니 존경이 간다. 한 마디로 당과 국가가 걱정된다는 자세가 참 아름답다”고 호평했으며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선 “만나서 조언을 듣고 싶다. 이 당을 만드는 데 공이 큰 것으로 알고 있고 선거 때 잘 도와주셔서 ‘앞으로 좀 도와 달라’, ‘저를 좀 가르쳐달라’는 뜻”이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한편 그는 영남 중진들의 수도권 출마론과 관련해선 “험지 출마는 누구 이름을 거명한 적이 없는데 잘못 나간 것”이라며 “뜬 사람들이 서울에 와서 좀 도와주면 좋겠다는 뜻이었다. 서운하면 제가 개인적으로 찾아가 ‘미안하오. 그러나 우리 같이 헤쳐 나가자’고 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는데, 그러면서도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희생을 요구하려면 혁신위원들부터 희생을 선언하고 내려놔야 한다’고 직격한 데 대해선 “우리가 무슨 감투를 썼나, 몇 년씩 국가에서 월급을 받나. 기회를 좀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