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혁신안 받아들인 與 지도부, 윤리위 징계자 4인 모두 징계 취소돼
박정하 “지도부,당 통합 위한 화합 제안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키로 해”
김기현 “혁신위가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 적극 수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장예찬 “불미스런 일로 염려 끼친 자들, 더 낮은 자세로 반성하는 모습 보여야”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2일 인요한 혁신위원회에서 1호 혁신안으로 제안 ‘징계 취소’ 안건에 대해 의결하여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전 대표,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가 모두 해제됐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안건 의결로 징계가 취소된 대상자를 발표하며 “지도부는 혁신위의 당 통합을 위한 화합 제안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혁신위 출범 이후) 일주일 짧은 기간 동안임에도 인요한 위원장이 보여준 통합을 위한 행보는 정치권의 주요 이슈 중 하나가 됐다”며 “조금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겠으나, 혁신위가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 혁신의 진정성을 적극 수용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혁신위는 제1호 안건으로 당내 화합을 위한 제안을 제시했다”며 “과거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은 나름 합리적 사유와 기준을 가지고 이뤄진 것으로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보다 큰 정당을 위한 혁신위원회의 화합 제안 역시 존중돼야 하겠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그는 “지난 여름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특권 포기 등 쇄신안이 민주당 지도부의 벽에 막혀 무산되고 위원장의 망언으로 소란만 일으켰던 사례와는 달리 우리 당 혁신위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장예찬 최고위원은 이날 같은 자리에서 “우리 모두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민생과 개혁을 위해 통합을 추구할 때이기에, 혁신위가 던진 통합과 희생이라는 화두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히면서도 징계 취소 대상자들을 향해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께 염려를 끼친 당사자들은 더 낮은 자세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날리기도 했다.
[영상 편집 / 박상민 기자]
관련기사
- 이준석, 인요한 ‘만남’ 요청에···“영구 후유증 상황, 2차 가해 말아야”
- 인요한 “2호 혁신안, 의원 정원 감축·3선 이상 지역구 이동 거론”
- 혁신위 1호안 ‘대사면’ 갈등, 김병민 “적절해” vs 이준석 “만날 이유 없어”
- [기획] 총선 승리 위해 ‘통합론’ 외친 여야, 되려 ‘계파 갈등’ 골만 쑥쑥?
- 조원진, ‘이준석-김종인’ 만남에···“빨리 당에서 나오라고 충고했을 것”
- 정성호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뭉치는 게 가장 시급"
- 한 총리, 100만명 넘을 '부산불꽃축제'…"인파관리에 만전 기하라"
- [기획] 혁신 속도 내도 당내 파열음 여전한 국민의힘, 왜?
- 오신환, 혁신안 ‘징계 취소’ 반발에···“당사자가 왈가왈부할 이유 없어”
- 與 ‘2호 혁신안’ 발표, 인요한 “尹 측근,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권고”
- 인요한에 영어로 대응한 이준석, 역풍?···전원책 “악수하며 헤어졌어야”
- [기획] 이준석에 조국 신당까지, ‘신당 창당’ 가시화에 고심 커지는 여야
- 홍준표, 인요한 만나 “이준석 신당 만들면 김기현은 먹잇감 돼”
-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한 인요한 “희생 처음 알아…정치권 잘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