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번 총선에서 무조건 국회 안 들어가면 정치 낭인 돼”
“인요한 혁신위로 인해 이 전 대표가 조금 혼란에 빠진 것 같아”
“스케줄 짜여 있는 이준석, 김종인 타임과 한 달 정도 차이 있어”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좌)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우). 시사포커스DB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좌)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만남을 거부하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남을 가져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2일 “이 전 대표가 흥분한 것이 너무 눈에 보이니까, 그래서 아마 김 전 위원장이 불러서 (이 전 대표에게) 자제를 좀 시킨 듯 하다”고 진단했다.

조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이 전 대표는 (내년에 열리는 총선에서) 무조건 국회 안 들어가면 정치 낭인이 된다”고 상황을 짚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전 대표가 여러 가지 말을 하지만 그 말들이 결국은 자기중심적으로 얘기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막 보여주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여러 가지 말을 해도 우리가 볼 때는 ‘아직 어리다’는 이런 생각이 들게 했다”면서 “더군다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 전 대표는 (앞으로 더욱) 불안한 모습들이 보일 수 있고, 이제 그게 한계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욱이 조 대표는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스케줄은 다 짜여있다고 본다”면서 “(그래서 이 전 대표는 아마도) 국민의힘을 흔들 때까지 흔들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는데, 다만 국민의힘이 인요한 혁신위원장 카드를 던지면서 이 전 대표가 조금 혼란에 빠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김 전 위원장과 이 전 대표가 판단하는 정치 일정 시간표에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조 대표는 “이 전 대표는 이미 오는 12월 말에 당에서 나가겠다는 얘기를 했었다”며 “그런데 김 전 위원장은 ‘11월 달에 빨리 행동하는 게 좋다’는 거다. 즉, 이 전 대표가 보는 타임 스케줄하고 약 한 달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조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인적 쇄신 문제 그다음에 영남권 험지 출마, 또 그다음에 사면 그런 얘기들을 툭툭 던지잖는가”라면서 “그렇게 툭툭 던지니까 본인들이 했던 그 스케줄하고 조금 다르게 가고 있는 거여서, 그래서 거기서부터 아마 이 전 대표가 복잡하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전 위원장은 그 복잡한 걸 알고 있기에, 이 전 대표에게 ‘더 이상 네가 복잡하게 몰리면 바탕이 다 보이니까 빨리 나와라’고 그런 충고를 하셨을 거라고 저는 본다”고 거듭 설명하며 사실상 이 전 대표의 국민의힘 탈당 행보를 기정사실화했다.

심지어 조 대표는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당에 있겠다고 해도 경선을 붙였을 때 이길 데가 없다. 이미 국민의힘 당원들이 다 돌아섰다. 노원병 당원들도 이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이 너무 세다. 결국 노원병 전략공천 밖에 없는데,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경선을 통한 경쟁공천 방식으로 간다며) 전략공천은 안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짚으면서 “결국은 본인이 국회의원을 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길로 가야 한다. 신당에 참여해서 비례로 나가든, 신당에 참여하지 않고 (신당은 유승민, 무소속 연대는 이준석 등 이런) 양동 작전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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