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폐기물 소각장 로비 의혹 등으로  정치자금법 위반·정당법 위반·제3자 뇌물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지 호소에 나서 당이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송영길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오전에는 개화산을 오르며 등산객들을 만나 뵙고 진교훈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약사사에 들러 신도회장님, 종무실장님과 차담하며 이야기를 나눴다"며 "시민들을 만나며 너무나도 어처구니없는 국민의힘의 행태에 민심의 분노가 체감된다"고 전했다.

송 전 대표는 "오늘도 강서구로 간다.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히며 파란색 잠바를 착용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사진을 게시했다.

돈봉투 사건으로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의 이같은 보궐선거 지원 행보에 당은 물론 진 후보 캠프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당 관계자는 "탈당한 신분이라 당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난감하다"며 "아직 돈봉투 사건에 대한 민심이 좋지 않은데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지난 3일에도 "오늘 아침 봉제산 산행 인사를 하고 오후에는 마곡 서울식물원과 호수공원을 돌면서 진교훈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면서 "내일 아침은 개화산 둘레길과 약사사를 돌면서 선거운동을 할 계획이다. 매일 강서를 찾아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