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동훈 검찰은 증거조작의 달인, 철저하게 싸워 나갈 것”
“새폰 낸거지 깡통폰 제출한 것 아냐, 검찰에 내어줄 이유 없어”
“이정근 녹취록 증거물은 인정 못해, 저는 위법 수집 증거라고 봐”
“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 입법부 견제 역할 포기하는 항복 문서인 것”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석 무산 후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석 무산 후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면서 “현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검찰은 증거조작의 달인”이라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검찰의 돈봉투 사건 수사와 관련해 ‘깡통폰’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 “깡통폰이 아니라 새폰을 준 것이다. 제가 프랑스에서 돌아와서 쓴 폰이다”며 “핸드폰에 모든 자기 일상이 들어 있는데, 지난 라임 사태 때 김봉연 회장으로부터 향응 접대를 받은 검사를 비롯해 검사 출신 변호사 4명도 전부 핸드폰을 바로 없앴잖느냐”고 반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그는 ‘깡통폰’ 검찰 제출 논란에 대해 “제가 휴대폰을 검찰한테 줘야 될 이유가 뭐가 있느냐”면서 “저는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그랬지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증거조작을 하고 나를 죽이려고 하는 검사한테 내가 방어권을 가지고 싸워야지 내가 왜 협조하겠는가”라고 반론을 펼쳤다.

더욱이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서 소환 통보를 하지 않고 있는데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제기했는데 “제가 이달 말까지 프랑스 파리 경영대학과 계약을 맺었었고 월급도 받고 있었는데, (이렇게 수사가 늦어질거면) 파리에서 부르지 말아야지, 왜 나를 불렀느냐. 한동훈 장관 말마따나 증거가 차고 넘친다는데 왜 못 부르고 있는 것이냐”며 “이것은 증거가 차고 넘치지 않으니 증거를 조작하느라 시간이 필요하니까 지금 미루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돈봉투 사건에 대해 “지난 4월 파리 기자회견에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로 인해 발생한 사안이기 때문에 제가 정치적 책임을 지고 이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돈봉투 문제는) 개인적·법률적으로는 제가 몰랐던 사안이라고도 말씀을 드렸다”면서 “(저는 저의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고, 법정에서 저를 옭아매려고 하면 철저하게 싸워 나갈 것”이라고 표명했다.

이어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전달 과정에서 자신도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취 내용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는데, 그는 “이 전 사무부총장과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사이에서 10여억 원이 오갔다는 의혹 제기가 있는데, 아직 사실로 드러난 건 하나도 없다”며 “사실 이 녹음을 방송에서 트는 것도 저는 잘못됐다고 본다. 녹취록을 얻으면 변호인과 피고인의 동의하에 참관하에 녹취가 추출되어야 하는 것인데, 그 과정이 없었다. 저는 위법 수집 증거라고 본다”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 대표뿐 아니라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윤석열 검찰총장, 이 독재 정권하에서 포기하자는 행위는 투항적 노선이자 야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검사와 맞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자는 사람은 투항주의자라고 본다. 입법부의 견제 역할을 포기하자는 항복 문서인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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