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검찰 범죄 카르텔 전체주의 세력 규탄 농성 추진
“檢의 정치적 표적 수사 강력 규탄, 망나니 같은 짓 중단해야”
“정권 피해자들의 한 맺힌 분노가 응집되는 창구 되기를 기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자진 출석을 요청하며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자진 출석을 요청하며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10일 검찰이 자신에 대한 불법 피의사실 공표와 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1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검찰 범죄 카르텔 전체주의 세력 규탄 농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은 2년 전 전당대회 때 있었던 일을 가지고 저를 검찰, 언론이 검언 일체가 되어 공격해 왔다”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하면서 검찰을 비판하는 시위에 돌입함을 알렸다.

이어 그는 “검찰은 아직까지 소환 조사를 못 하고 사건 종결 처리도 못 하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그런데도 불구하고 검찰은 돈 봉투 논란과 관련해 저와의 연관성을 찾아내지 못하자 제가 참여했던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를 별건 수사하며 정치적 기획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는 검찰을 향해 “정치자금 위반과 뇌물죄 혐의 정황을 운운하며 나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피의사실 공표’ 범죄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주변 사람 간 일을 나와 연관시켜 억지로 진술을 조작하고, 없는 증거를 만들어 별건 수사하는 검찰의 정치적 표적 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런 무도한 망나니 같은 짓을 즉각 중단하라”고 쏘아붙였다.

더 나아가 그는 “더이상 집안에 앉아서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하지 않겠다”고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을 밝히면서 “뜻있는 국민과 함께 오늘 저녁 8시부터 (매일 밤 10시까지, 오는) 10월 말까지 1차 릴레이 농성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심지어 송 전 대표는 “이 농성장이, 검찰을 야당 전·현직 대표와 반대 세력을 탄압하는 조직 폭력의 도구로 활용하는 이 정권 피해자들의 한 맺힌 분노가 응집되는 창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 송 전 대표를 최종 수혜자로 지목하며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당시 송 전 대표의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가 경선캠프의 불법 후원금 조달 창구로 이용된 것을 강하게 의심하며 함께 수사에 착수했다.

더욱이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여수상공회의소 박 모 전 회장이 회의소와 그 산하 기관들의 자금을 불법으로 먹사연에 기부한 혐의도 포착하여 수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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