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사면초가 상태의 민주당, 탄핵 이슈로 난국 돌파하겠단 것”
“野, 탄핵 실행에 옮긴다면 국가적 혼란 책임 온전히 감당해야 할 것”
“이상민 탄핵으로 행정 공백 초래하더니, 안보 공백까지 만들려 해”
“탄핵하더라도 겹겹이 쌓인 사법리스크와 대선공작 게이트 못덮어”
박주민 “대통령실 ‘국방부 장관’ 일부 개각설, 꼬리 숨기기처럼 보여”
“李 탄핵, 당론 정한 후 다음 주 탄핵 발의하고 그 주 본회의에서 의결”

(왼쪽부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은폐 의혹 등에 관여했다는 이유를 들며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방부 장관 인사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에서 굳이 탄핵을 서두르는 이유는 대통령의 인사권 제한을 통해 국정 흔들기를 시도하고 사면초가 상태인 당의 난국을 탄핵 이슈로 돌파하겠다는 정략적인 계산 때문”이라고 비판하면서 “무리한 탄핵 추진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국방부 장관 탄핵에 대해 국민의 명령이란 모호한 이유를 들고 있을 뿐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사실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오늘 국방부 장관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실행에 옮긴다면 국가적 혼란의 책임을 온전히 감당해야 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지난 3월에 참사를 정쟁화해서 무리하게 행안부 장관 탄핵을 밀어붙였다가 6개월 가까이 행정 공백을 초래한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한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번에는 하루도 자리를 비워선 안 되는 국방부 장관을 탄핵해서 기어이 안보 공백 사태를 만들려 하는 것이 기가 막힌다”고 황당해하면서 “아무리 국방부 장관을 탄핵하더라도 겹겹이 쌓인 사법리스크와 대선공작 게이트를 덮을 방도가 생기지 않는다”고 일침을 날렸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이 장관 탄핵소추안 문제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민주당이 국방부 장관 탄핵 얘기를 처음부터 한 것이 아니다”고 언급하면서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대통령실의 일부 개각설과 관련해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꼬리 숨기기처럼 보인다”고 불편한 심기를 엿보였다.

아울러 박 의원은 “국가안보실 2차장, 국방비서관 교체 얘기가 먼저 나왔고 이어 이종섭 장관 교체설이 나왔는데, 이분들은 공교롭게도 채 상병 외압 관련해 지휘 선상에 계신 분들이었다. 그런데 (대통령실에서는) 이분들을 다 한꺼번에 바꾸겠다는 것”이라고 상황을 짚으면서 “이분들이 앞으로 국정감사에도 나와야 하고 예산 관련된 심사나 국정조사에도 나와야 하는데 시선에서 좀 사라지게 하려는 게 아닌지 생각된다”고 강한 의구심을 내비쳤다.

더 나아가 그는 “개각 발표를 했다고 해서 바로 장관이 교체되는 것이 아니다. 서두르긴 해야겠지만 아직 탄핵할 수 있는 시간은 있다”고 강한 의지를 보여주면서 “오늘 의총을 통해 당론을 정하고 다음 주쯤 탄핵안을 발의해 그 주 본회의에서 의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