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직 맡은 이후 신씨와 국정이나 정치 문제에 대해 어떤 얘기도 나눈 바 없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좌), 신평 변호사(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좌), 신평 변호사(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대통령실이 4일 신평 변호사가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 신당 창당설’에 대해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황당무계한 말”이라고 일축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오랜 공직 생활 때문에 공식 라인을 제외하고 사적인 관계에서 공적인 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를 금기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수석은 신 변호사가 ‘윤 대통령 멘토’로 칭해지는 데 대해서도 “‘대통령의 멘토’란 황당한 이야기”라며 “윤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맡은 이후 신평씨와 국정이나 정치 문제에 대해 그 어떤 이야기도 나눈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신 변호사는 전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그간 정치분석가들은 대체로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길 것이라 예측했는데, 국민의힘 자체 여론조사에선 수도권에서 거의 전멸하고 전체 의석수도 지금보다 더 줄어든다는 참혹한 결과가 나왔다”며 “윤 대통령이 ‘도저히 국민의힘으로는 안 되겠다’ 해서 신당 창당까지 생각하신다는 그런 말을 얼핏 들었는데 내년 총선 관련해 심각한 고민을 갖고 계신 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이 같은 그의 주장과 달리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유권자 1003명에게 실시해 4일 발표한 8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95%신뢰수준±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신당 창당에 대해 응답자의 과반인 55%가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으며 ‘좋게 본다’는 28%에 불과한 것으로 나왔고, 신당 창당을 좋지 않게 보는 이유에 대해선 ‘당이 이미 많다’는 답변이 19%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 뿐 아니라 신당이 성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없다’고 답한 비율이 70%로 나왔으며 신당이 기존 정당과 경쟁할 만큼 성장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15%에 그쳤는데, 심지어 신당 창당을 좋게 본다는 응답자 중에서도 ‘신당의 성장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한 비율이 59%로 나와 실제로 큰 기대를 갖지는 않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또 신 변호사는 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이 당을 끌고 가서 정치적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대통령을 폄훼하는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과 윤 대통령이 같이 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는데, 그래선지 4일 홍 시장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주변에서 혹세무민으로 대통령을 현혹하거나 참언으로 세력을 구축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걱정이고 자칭 얼치기 멘토들이 넘쳐나는 것도 문제”라며 “나라와 국민들을 힘들게 하는 무리들은 바로 이런 사람들”이라고 신 변호사에 응수하기도 했다.

특히 홍 시장은 자신에 대해 “탈당하여 신당 차리거나 당의 등 뒤에 칼을 꽂는 비열한 정치를 한 일도 없고 언제나 그 자리에서 당과 나라, 국민들을 위해 올바른 소리를 해왔다. 우리 당 대통령 시절엔 직언을, 다른 당 대통령 시절엔 저격수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며 “지금 연일 꼬투리나 잡고 당과 대통령을 흔드는 무리들과는 전혀 결이 다르다. 민자당에 입당한 이래 당명은 계속 바뀌었으나 나는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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