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오늘부터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
플랫폼·금융회사, 금융소비자 유치 경쟁 나서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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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금융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을 더 유리한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31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금융소비자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에서 53개 금융회사의 대출 상품과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탈사 등 53개 금융회사에서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 정보를 쉽게 조회해 더 유리한 조건으로 한 번에 갈아탈 수 있게 되는 것인데, 이러한 온라인‧원스톱 대출 갈아타기는 영업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한 앱에는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등 대출비교 플랫폼 앱과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 앱이 있다. 플랫폼 앱에서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기존 대출을 확인하고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조건을 비교한 후 선택한 금융회사의 앱으로 이동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개별 금융회사 앱에서는 마이데이터 가입 없이도 다른 금융회사에서 받은 기존 대출을 확인할 수 있고, 이후 해당 금융회사의 대출로 곧바로 갈아타는 것을 지원한다.

대출비교 플랫폼 또는 금융회사 앱 내 대환대출 서비스(대출 갈아타기)를 선택하면, 내가 기존에 받은 대출의 금리, 갚아야 할 금액 등을 먼저 확인한다. 그 다음 나의 소득, 직장, 자산 정보를 입력해 새로 받을 수 있는 대출조건을 조회, 더 나은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옮길 수 있는 기존 대출은 53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10억 이하의 직장인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담보 없는 신용대출이며, 기존 대출에서 갈아탈 수 있는 새로운 대출 역시 동일하다. 다만 기존 대출을 서민‧중저신용자대상 정책대출로 갈아타는 것은 보증 여부와 관계없이 가능하다.

가장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갈아타기 위해, 내가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후 내가 아낄 수 있는 이자와 기존 대출을 갚을 때 내는 중도상환 수수료를 비교해 갈아타는 게 얼마나 유리한 지 파악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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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금융회사, 금융소비자 유치 경쟁 활발

뱅크샐러드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모든 대출 상품의 금리 0.1%p 추가 인하를 지원한다.

뱅크샐러드의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고객이 대환을 원할 때 또는 추가 대출을 받고 싶을 때, 최저금리와 최대한도가 계산된 정보를 바탕으로 이자를 최대로 절약할 수 있는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대출 상품에 가입하면 모든 상품에 대해 제한없이 0.1%p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상품에는 앱에서 원스톱으로 대환 절차가 가능한 대환대출 인프라 전용 제1금융권 상품까지 포함된다. SC제일은행이 가장 먼저 입점을 완료했고 ▲BNK경남은행 ▲DGB대구은행 ▲SBI저축은행을 포함해 전 금융권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는 46개 금융사, 103개 대출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5대 시중은행을 포함한 1금융권 10개사 등 24개 금융사와 제휴를 맺고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출시한다. 향후 ▲1금융권 2개사(IBK기업은행·경남은행)와 ▲2금융권 6개사(SBI저축은행·KB저축은행·국민카드·신한저축은행·우리금융캐피탈·한국투자저축은행)도 6월초부터 순차적으로 입점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금융사와 긍정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마이데이터 기반의 ‘신용점수 올리기’도 선보이며 사용자들이 더 좋은 대출 상품으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당 서비스는 카카오페이 내 마이데이터에 연결된 자산 중 유의미한 정보를 모두 활용하기 때문에 금융거래이력이 풍부한 사용자뿐만 아니라 신용거래이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사회초년생의 점수 향상에도 유용하다.

네이버파이낸셜의 ‘네이버페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는 현재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SC제일은행 등 1금융권 3개사를 포함해 총 13개 금융사가 입점 됐으며, 금융사 별 제휴 협의가 이뤄지는 대로 추가 입점될 예정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4월 네이버파이낸셜과 저축은행중앙회가 단독으로 맺은 업무협약을 토대로 대출 중개 수수료 인하분을 금리 인하로 반영하는 방식으로 환원해, 사용자에게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대환대출 인프라에 참여하는 18개 저축은행 모두 네이버페이 대출 갈아타기에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이다.

‘갈아타기 계산기’로 금리를 좀 더 낮출 수 있는 우대금리 조건을 선택해보고, 기존 대출보다 아낄 수 있는 총 이자 비용과 더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 중도상환 수수료까지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대출 선택이 완료되면, 실제 갈아타기 프로세스는 선택한 금융회사의 플랫폼으로 이동해 진행된다.

카카오뱅크는 금리 경쟁력과 비대면 편의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보다 좋은 조건으로 간편하게 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평균 5분이면 신청이 가능하도록 앱 내 동선을 최적화했다.

먼저 고객이 보유 중인 대출의 잔액과 금리, 상환 가능 여부 등 대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상환할 대출을 선택 후 심사를 통해 갈아탈 수 있는 카카오뱅크 대출이 표시된다. 기존 대출 대비 예상 금리가 낮아진 경우 줄어드는 이자금액(1년 기준)도 함께 안내된다.

중도상환해약금은 100% 면제한다. 언제든 부담 없이 중도상환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각 플랫폼과 금융회사들이 대환대출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면서 각자의 혜택과 장점 등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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