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반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빅데이터 협력 협약체결
서울 청년 금융 데이터 개발·분석을 통해 향상된 청년 정책 활용 기대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KB국민은행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국내 금융회사들이 서울시와 함께 ‘서울 청년 금융 데이터’를 공동 개발한다.

서울시는 서울시복지재단,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함께 보유데이터를 활용해 ‘서울 청년 금융 데이터 개발’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자산형성 지원사업, 금융교육 등 청년정책을 고도화하고 청년통계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청년세대(90년생)는 이전 세대의 과거 20대~30대 대비 낮은 자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주거 불안정, 결혼 지연, 저출산으로 이어져 청년 문제의 주요한 경제적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990년생은 1980년대생 20~24세일 때보다 순자산이 약 1351만원 적었고(1990년생 2743만원, 1980년생 4094만원) 이후 25~29세에는 2580만원 이상 차이가 발생해 나이가 들수록 80년대생과 격차는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서울 청년 금융 데이터 개발’을 위해 국내 주요 금융기업들과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2개월간 실무자 회의를 수차례 갖고 청년 정책 활용을 위한 데이터 협력을 협의했으며, 참여기관은 공공, 복지, 신용평가, 금융상품 데이터를 보유한 기관으로 구성했다.

‘서울 청년 금융 데이터 분석’ 내용은 고품질 데이터를 보유한 기관이 서울 청년 관련 데이터를 모아 ▲청년 가구 특성(혼인 여부, 부모님 동거, 1인가구)별 소득, 소비현황을 분석하고 ▲ 서울시 청년의 자산, 부채, 금융상품 가입 실태를 분석할 예정이다. 이는 향후 서울시 청년 지원 정책 기준 마련 및 대상자 설계와 정책 홍보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청년의 금융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서울 청년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청년 유형별 금융가입상품, 자산, 소득, 소비 추이가 담긴 시의성 있는 실험적 통계를 생산하고, 향후 지속 생산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역(행정동)별, 혼인 여부, 취업 여부, 주택소유 여부, 부모님 동거 여부, 직업 등에 따라 청년을 분류하고, 그에 따른 자산, 소득, 소비 통계를 생산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데이터 협력은 공공-민간기관의 모범적인 빅데이터 협업 모델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정부와 다양한 데이터 협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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