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XR 디스플레이 산업 전략 포럼’ 개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XR 디스플레이 산업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XR 디스플레이 산업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XR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15대 전략기술 제시했다. XR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포괄하는 단어다.

협회는 국내 XR 디스플레이 산업의 위치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짚어보기 위한 ‘XR 디스플레이 산업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XR용 디스플레이 및 광학부품 업계의 경쟁력 확보전략 제시에 이어, 콘텐츠 등 전방산업에서 요구되는 XR기기에 대한 발표도 함께 이루어졌다.

이날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XR기기 시장은 2021년을 기점으로 출하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며 “2026년까지 5000만대 이상 규모로 성장이 전망되고, 중국은 그 어떤 국가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11월 XR산업에 특화된 ‘VR 산업발전 실천계획’을 통해 2026년까지 핵심기술 보유 100개 기업 육성, VR 기기 2500만대 생산, VR 클러스터 10개 설립 등을 통해 중국의 가상현실 산업을 68조원 규모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협회는 ‘XR 디스플레이 산업 협의체’를 통해 한국이 해외 선도기업을 추격하는 입장에서 디스플레이, 광학모듈 분야의 기술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전략적으로 확보해야 할 15대 기술을 도출했고 이를 제시했다.

우선 국내 산업이 선도하고 있는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진국을 추월하기 위한 디스플레이 기술로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의 광특성 개선기술 3종, 초고밀도의 증착장비 기술 3종을 비롯해 백플레인 기술, 검사기술 등 8대 전략기술을 뽑았다.

이중 증착장비 기술은 XR기기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2022년 기준)하고 있는 메타가 ‘SID 2022’의 키노트를 통해 디스플레이 업계에 요구한 4000~8000ppi 수준의 초고밀도 패널 성능에 부합하며, 미국 이매진이 선도하고 있는 RGB 다이렉트-패터닝 방식에서 기술 우위를 가져가기 위한 목표로써, 초고화질과 고휘도 성능을 모두 만족하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을 확보해야 시장 리딩이 가능하다라는 것이 내용의 골자다.

또한 국내기업이 TRL 3~4단계(실험실 수준)에 머물러 있는 광학모듈 분야에서는 미래 XR기기의 최종형을 ‘AR글라스’로 선정하고, 이를 위한 광학모듈 기술 3종과 해외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광학부품 4종 등 광효율, 시야각, 양산성 등의 문제로 확립되지 못한 광학모듈의 7대 전략기술을 국내기업이 우선적으로 확보해야할 품목으로 꼽았다.

이동욱 협회 부회장은 “각종 부품의 융합으로 완성되는 XR 기기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유관산업 기업간의 정보교류와 협력이 최우선 과제”라며 “비행기의 양쪽 날개처럼 XR기기 뿐만 아니라 콘텐츠와의 균형 있는 발전이 매우 중요하고 엔진의 동력 체계와 같이 반도체 산업과의 구체적인 협력 관계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이번 계기를 통해 ‘XR 산업 융합 얼라이언스’로 엮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광학부품, 전자, 콘텐츠 기업들 간의 징검다리로써, ‘XR산업 헬프데스크’를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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