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감소‧해외 증가…국내 부정이슈 지속, 해외시장 안정국면 및 판매 호조

국내 완성차 업계 5개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총 739만6674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시사포커스 DB
국내 완성차 업계 5개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총 739만6674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 판매실적은 내수 138만8476 대, 수출·해외판매 600만8198 대, 총 739만6674 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과 비교하면 내수는 3.14% 감소, 수출·해외판매는 3.86%, 총판매량 5.63% 증가한 수치다.

내수 시장은 감소는 인플레이션 확대 및 경기불황,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인한 실적 부진이 영향을 끼친 반면 해외시장은 반도체 부품 이슈가 안정국면에 접어들었고 해외시장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금리 인상 여파와 차량 공급 이슈와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 부정이슈가 작년 한 해 이어지면서 시장 상황이 양호하지 않았지만 최근 일정부분 해소되고 있어 올해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 현대차, 작년 판매실적 소폭 증가…올해 판매 목표 9.54↑

현대자동차는 내수 68만8884대, 해외 325만5695 대, 글로벌 총판매량 394만4579 대를 기록했다. 작년 총판매량은 지난 2021년과 비교하면 1.38% 증가했고 내수는 5.22% 감소, 해외판매는 2.89%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전반적 회복되면서 주력차종 및 신차 중심 판매호조가 이어지면서 해외판매가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 판매감소는 인플레이션 확대 및 경기불황,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코로나19 재확산세 등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는 올해 ▲시장 변화 탄력 대응 ▲전동화 전환 가속화 ▲권역별 생산, 물류, 판매(SCM) 최적화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선점 및 수익성 중심 사업운영을 추진한다. 올해 현대차는 국내 78만1000대, 해외 354만 대 등 총 432만1000 대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내수 12.37%, 해외판매 8.73%, 총판매량 9.54% 증가를 예상한 것.

작년 현대차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세단에서는 그랜저로 6만7030 대, RV에서는 팰리세이드가 4만9737 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단의 경우 아반떼가 5만8743 대, 쏘나타는 4만8308 대가 팔렸고 RV는 캐스퍼 4만8002 대, 투싼 3만2890 대가 팔렸으며 전기차는 아이오닉5 2만7399 대, 아이오닉6 1만1289 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국내 시장 전기차 판매량은 7만372 대로 지난 2021년과 비교해 65.8% 성장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중에서는 G80이 4만7154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이외 제네시스는 GV70 2만9497 대, GV80 2만3439 대, G90 2만3229 대 등 총 13만5045 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상용차는 포터3가 9만2411 대, 스타리아는 3만3459 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 등 대형 상용차는 2만8706 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차량 공급이 제약되는 여건 속에서 판매 믹스, 인센티브를 개선하고 재고를 최소화하는 등 사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며 “올해는 코나,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과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한편 아세안을 미래 핵심 시장으로 적극 육성하고 각 권역별 시장 상황에 적합한 상품 개발 및 현지 생산 체계 강화를 통해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가 되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글로벌 판매 TOP3 비중 33.93%…작년 내수‧해외 모두 실적 증가

기아는 작년 내수 54만1068 대, 해외 236만2551 대, 총 290만3619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과 비교하면 총판매량은 4.58% 증가했고 내수는 1.13%, 수출 5.4%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스포티지로 총 45만2068대가 판매됐는데 글로벌 판매량에서 15.57% 비중을 차지한다. 이외에 셀토스가 31만418 대(10.69%), 쏘렌토 22만2570 대(7.67%)로 글로벌 판매량에서 TOP3 비중은 33.93%를 차지했다.

기아는 올해 ▲핵심권역 시장 진입 전략 수립 ▲PBV의 성공적인 개발 및 유연한 양산 체계 구축 ▲고객 니즈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제품 및 솔루션 개발 등을 통해서 시장 및 고객 발굴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기아 판매 목표는 글로벌 320만 대로 국내 58만5120 대, 해외 261만4880대로 세웠다. 이는 올해 실적보다 국내 8.14%, 해외 10.68%, 총판매량 10.21% 높은 수치다.

국내 판매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쏘렌토로 6만8902 대를 기록했다. 근소한 차로 봉고3가 6만4826대, 카니발이 5만9058 대로 국내 판매 TOP3를 형성했다. 판매량 TOP3 비중은 35.63%다. 승용모델 중에서는 K8 4만5650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쏘렌토와 카니발을 제외하고 RV모델중 가장 많이 팔린차는 스포티지로 5만5394 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9만6674대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모델에 이름을 올렸고 그 뒤를 26만7323 대가 팔린 셀토스와 20만1037 대가 팔린 K3가 해외판매 TOP3를 형성했다. 세가지 차종이 해외 판매량 중 40.85%를 차지했다.

기아 관계자는 “작년 코로나19 재확산,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물류 대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2세대 니로와 더 뉴 셀토스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등으로 글로벌 판매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브랜드 가치 제고, 고객 중심 조직문화 내재화, PBV 사업 실행체계 구축, EV 플래그십 모델(EV9) 출시 등 변화와 혁신을 위한 도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 수출 24.56% 증가하며 총 판매실적 견인

한국GM 작년 판매량은 내수 3만7237 대, 수출 22만7638 대, 총 26만4875 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1년과 비교해 총판매량은 11.74% 증가했고 내수는 31.41% 감소했으며 수출은 24.56%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감소했지만 수출량이 증가하며 총 판매실적이 증가한 것.

한국GM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 이슈 완화와 해외시장 판매호조가 이어졌다고. 지난달 해외판매는 작년 12월과 비교해 99% 증가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수출 시장에서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전년 동월 대비 308.1% 증가한 총 2만1349대가 판매돼 작년 월 최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보였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작년 내수 시장에서 1만4561대, 수출 시장에서 15만5376대로 총 16만9937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체 판매 중 내수시장에선 39.1%, 수출 68.26%, 총 판매 64.16% 비중을 차지했다.

또 작년 콜로라도, 트래버스, 타호 등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의 프리미엄 수입 제품들의 꾸준한 판매 유지하며 국내 소비자 선택권 확장과 국내 시장에서 수입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했다고 자평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Carlos Meinert) 한국GM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GM은 올해 쉐보레 브랜드와 또 하나의 글로벌 GMC 브랜드를 통해 보다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다양한 수입 프리미엄 신차 출시 등 보다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과 향상된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질적 양적 성장을 통해 아메리칸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르노코리아, 작년 수출 63.27% 증가…XM3가 실적 중심

르노코리아아자동차는 작년 내수 5만2621대, 수출 11만7020대 총 16만9641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판매량은 지난 2021년보다 27.77% 증가했고 내수는 13.87% 감소, 수출은 63.27% 증가한 수치다. 전체 판매실적 증가세는 수출판매가 견인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에따르면 작년 반도체 부품 공급난과 수출 선박 확보 어려움 등 난관속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XM3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작년 XM3 수출은 총 9만9166 대로 지난 2021년 대비 74.8% 상승한 실적을 기록했다. XM3 수출물량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5만8778 대로 전체의 59.27%를 차지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작년 영국 오토 트레이더의 실구매 소비자 평가 최고 하이브리드차 부문 1위, 프랑스 기자들이 뽑은 최고 권위상을 수상하는 등 유럽에서 고평가를 받았다.

수출실적 견인에 QM6도 한몫했다. 지난 2021년 보다 판매량이 23.9% 증가한 1만7329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내수 시장에서 작년 QM6 27,440대(52%), XM3 19,425대(37%), SM6 4,218대(8%) 등 총 52,621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모델이 판매된 차량은 SUV QM6 LPe 모델로 총 1만8473대가 판매되며 전체 판매량에서 35.11%를 차지했다. 또 해외에서 고평가를 받은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1467대가 인도됐다. 사전 계약은 5천여 대에 이른다.

■ 쌍용차, 꾸준한 뉴 렉스톤 스포츠&칸과 신차 토레스 효과 톡톡

작년 새주인을 찾은 쌍용차는 작년 내수 6만8666 대, 수출 4만5294 대 총 11만3960대를 판매했다. 총판매량은 지난 2021년 대비 34.87% 증가했고 내수는 21.82%, 수출은 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쌍용자동차는 뉴 렉스톤 스포츠&칸과 신차 토레스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작년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제약에 따른 생산중단 영향 및 국내 자동차산업 판매부진 영향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작년 7월 출시한 토레스는 누적 판매 2만2484대를 기록하며 내수 전체 판매실적에서 32.74%를 차지하면서 쌍용차 실적개선을 견인했다. 토레스 판매실적은 최초 쌍용차 계획 대비 30% 이상 증가된 양이다. 또 작년 11월 글로벌 론칭을 시작하는 등 수출시장에서도 판매가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해 원활한 부품 수급을 위한 부품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과 안정적인 생산체제 구축은 물론 토레스 글로벌 론칭 확대 등 해외시장 공략 강화와 신차인 U100 그리고 상품성 개선 모델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판매 증가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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