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차전지 배터리 점유율 하락했지만 성장률 돋보여
LG엔솔‧SK온 이어 삼성 SDI도 해외생산 기지 구축 시사, IRA영향 탓
업계,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영업흑자 내는 원년 예상”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좌,부회장), 지동섭 SK온 대표(중), 최윤호 삼성SDI 대표 ⓒ시사포커스DB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좌,부회장), 지동섭 SK온 대표(중), 최윤호 삼성SDI 대표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국내 배터리 3사는 올해 내부 시스템 고도화와 생산 품질 향상 및 수익성 면에서 질적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각각 천명했다. 3사 공히 올해는 질적성장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라운드에 들어섰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기술경쟁력에 대한 자신감도 확고히했다.

지난달 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10월까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는 전체 점유율 24.8%를 보였지만 작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SK온은 83.2%, 삼성SDI는 69% 성장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16.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유율은 하락했지만 완성차업계와 협력으로 꾸준하게 점유율을 높이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또 LG에너지솔루션, SK온은 작년 각 파트너사와 함께 국내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배터리 공급처가 확실한 배터리 공장을 착공하며 배터리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SDI도 선 수주 후 투자 전략이지만 글로벌 생산기지를 미국 등에 건설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월 산업부는 이차전시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하고 민·관 공동대응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출범해 오는 2030년까지 이차전지 글로벌 점유율 40%를 달성한다는 구상을 밝히기도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작년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익은 삼성SDI 1조3172억 원, LG에너지솔루션 9763억 원, SK온 –7346억 원이었다”라며 “SK온도 올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배터리 3사가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강한 실행력을 경영키워드로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내부 역량강화와 효율적 업무환경을 구축해 미래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올해 ▲IT 시스템 고도화와 업무 효율화 ▲명확한 R&R(Role & Responsibilities) ▲탄탄한 팀워크 확립 등 핵심 3대 과제를 통해 강한 실행력 구축을 주문했다. 우선 New ERP시스템 구축 등 전사 IT시스템 전반을 고도화, 업무 R&R 운영 프로세스도 정립을 통해 비효율 과제 발굴, 조직 내 팀워크 증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

권 부회장은 “올 한 해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우리의 길을 묵묵히 걸어 나간다면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큰 결실을 이룰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며 “이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넘어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용기 있게 도전하는 구성원들이 정말 많아졌기에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QCD(Quality·Cost·Delivery, 품질·비용·납기) 제공으로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No.1 기업’을 향해 열정과 자신감으로 한 걸음씩 뚜벅뚜벅 나아가는 한 해가 되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올해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 안정화ㆍ고도화 ▲경영 내실화를 통한 턴어라운드 달성 ▲분야별 핵심경쟁력 제고 등을 강조했다.

SK온은 대규모 수주를 바탕으로 글로벌 톱 티어(Top Tier)로의 성장궤도에 진입. 새해에는 기존 사이트의 생산성을 높이고, 신규 가동되는 글로벌 사이트의 조기 램프업(Ramp-Up, 생산능력 증대)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모아야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주/매출 규모에 걸맞은 시스템 프로세스의 구축 및 고도화를 바탕으로 경영을 내실화하고 업그레이드를 요구했다.

아울러 전 사이트의 생산성 제고,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질적 성장을 만들어내고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구성원 모두가 제조, 품질, R&D, 구매, 마케팅 등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로서의 역량과 핵심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해주기를 당부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메일을 통해 전사 구성원에게 신년사를 전했다. 김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전기중심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뉴 그린포트폴리오 구축을 강조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신년사에서 올해 불확실성이 지속이 예상되지만 명확한 전략 방향 하에 철저히 준비해 나가면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초격차 기술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이라는 경영방침에 따라 2030년 글로벌 Top Tier 회사가 되기 위해 올 한 해 동안 추진해야 할 과제들을 적극적으로 실행하자”며 “배터리와 전자재료 산업에서는 확고한 기술경쟁력을 가진 기업만이 승자가 될 수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신제품 적기 개발 및 차세대 기술 선행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어 “품질 경쟁력은 제품 자체의 설계와 이를 구성하는 부품 및 소재, 그리고 양산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과 연결된다”며 “최고의 품질 확보를 위해 개발부터 양산까지 전 프로세스에 걸친 품질 관리와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최 대표는 헝가리와 말레이시아 법인 증설 가속화와 미국 진출을 위한 배터리 공장 건설이 한창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글로벌 거점의 성공적 준비를 철저히 한다고 밝혔다. 또 밸류체인을 포함한 모든 업무 프로세스에서 ESG리더십 확보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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