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동안 16차례 소명 절차 진행했으나 신뢰 회복 불가”
닥사-위메이드 공방 장기화 전망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 25일 긴급 미디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위메이드 유튜브 캡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 25일 긴급 미디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위메이드 유튜브 캡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인 닥사(DAXA)가 위믹스 코인 거래 지원 종료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28일 닥사는 입장문을 통해 “시장 모니터링 과정에서 정상적인 시장 상황이 아닌 위기 상황에 해당하는 경우 이를 공동 대응 사안으로 판단하고 논의를 개시한다”며 “이 같은 절차를 거쳐 해당 가상자산을 거래지원하고 있는 회원사 모두가 각사의 기준에 따라 거래지원 종료라는 동일한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닥사는 위믹스도 공동 대응 사안으로 판단하고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후 2차례에 걸친 소명기간 연장을 통해 약 29일 동안 총 16차례의 소명을 거쳤지만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닥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진행된 소명절차에서 위믹스 측은 충분한 소명을 하지 못했고, 무엇보다도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며 “결국 거래지원을 종료하는 것이 시장 신뢰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타당하다는 각 회원사의 일치된 결론에 따라 이번 결정이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앞서 닥사는 지난달 27일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당시 업비트는 “기제출된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에 관해 투자자들에 대해 적시에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업비트는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위믹스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닥사는 당초 2주일간 위믹스에 대한 자세한 검토를 통해 최종 거래 지원 종료(상장폐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0일과 17일 유의종목 지정 기간을 1주일씩 연장한 끝에 지난 24일 최종 거래 지원 종료 판단을 내렸다. 여기에 따르면 오는 12월 8일 오후 3시부터 위믹스의 거래가 끊긴다.

이에 대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업비트의 갑질’이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그는 “이번 문제의 시작이 ‘유통계획’인데, 우리가 유통계획을 제출한 곳은 업비트 한 곳 뿐”이라며 “업비트의 슈퍼 갑질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명확하지 않은 기준과 가이드라인 ▲소명 과정과 결과의 불투명성 ▲불공정함 등 세 가지를 업비트의 갑질로 꼽으며 사회적인 책임은 물론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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