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 "검찰이 '삼인성호'로 없는 죄를 만들고 있어"
"이재명은 결백, 검찰 정권의 정적 사냥은 실패할 것"
"이태원 참사를 자기비호로 활용하는 진귀한 발상"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이 9일 철제 셔터가 내려진 민주당사 앞에서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사무실 책상을 압수수색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획·조정분과 상임자문위원을 역임했던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이 9일 철제 셔터가 내려진 민주당사 앞에서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사무실 책상을 압수수색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획·조정분과 상임자문위원을 역임했던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검찰에서 자신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10일 "검찰이 '삼인성호'로 없는 죄를 만들고 있다"면서 "검찰 정권의 정적 사냥은 실패할 것이고 끝내 이재명의 결백함은 드러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가 "볼썽사납다"고 맹비난했다.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한 정 실장은 이날 공지문을 통해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이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 검찰은 지난 8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속기소하고 9일 저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며 "당사는 제가 한 번도 근무한 적이 없는데 왜 압수수색을 시도하는지 의문"이라고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그는 "수사상 이익이 없는 행위를 강행하는 까닭은 정치적 이익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합리적 의심이다. 검찰은 그래서 정치 수사를 한다는 오명을 얻는 것"이라면서 "이 정권은 정적 제거에만 올인했다는 평가로 끝날까 우려된다. 민생은 어디 가고 틈만 나면 경쟁자 사냥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정 실장은 "단언컨대 그 어떤 부정한 돈도 받은 일이 없다. 부정한 결탁을 도모한 사실도 없다. 482억 약정설도, 저수지 운운 발언도 그들의 허구주장일뿐 전혀 사실무근이다"면서 "검찰의 수사에 당당하고 떳떳하게 그러나 불합리한 행위엔 당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검찰은 전날 정 실장에게 뇌물수수 등의 혐의을 물으며 그의 자택을 비롯해 민주당사와 국회 본청의 사무실을 동시 다발적으로 압수수색에 돌입했는데, 검찰은 정 실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으로부터 약 9천만 원의 뒷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나아가 검찰은 이 뒷돈과 관련해 대장동 사업들에게서 나온 검은 돈들이 이재명 대표에게 흘러갔을 가능성도 강하게 의심하면서 사실상 수사가 이 대표를 향해 가고 있는 상황임을 짐작케 했다.    

한편 이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획·조정분과 상임자문위원을 역임했던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정진상 압수수색은 이태원 참사 국민 시선 돌리려는 정치쇼'>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합법적인 압수수색에, 웬 헛소리인가. 설마 이걸 '시선 돌리기'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또 시작이다. 억지궤변, 선전선동, 거짓은폐"라면서 "이태원 참사를 자기비호로 활용하는, 진귀한 발상이 볼썽사납다"고 맹폭했다.

더욱이 그는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초조하신가"라고 비꼬듯 반문하면서 "사불범정(邪不犯正)인 것을, 어찌하겠는가. 곳곳에 썩은 내가 진동한다. 끝낼 때가 한참 지났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김 전 대표가 공유하고 나선 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 측이 검찰의 정 실장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시선을 돌리기 위한 국면 전환용의 정치쇼'라고 주장하면서 '민주당은 여기에 강력히 규탄하고 국민들과 함께 싸워 나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나선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보이며 쓴소리를 하고 나선 것이라고 일각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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