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환 “권성동 막말 징계, 정의당도 같이 할 가능성 있다”

(좌측부터)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사진 / 시사포커스DB
(좌측부터)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3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글과 권성동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아 국회 차원의 징계안을 제출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사과에 정 위원장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한다고 공지했는데, 앞서 정 위원장이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한 적이 없다’고 쓴 글을 올린 게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했다는 취지로 징계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뿐 아니라 권 의원이 지난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 사퇴를 요구하다가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뭐하러 그런 짓을 합니까”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민주당은 징계안을 제출하기로 했는데, 이와 관련해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감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의 막말에 대해 오늘이나 내일 중 징계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 원내대변인은 “이 부분에 대해선 정의당에서도 징계안 제출 의지를 밝혔던 만큼 같이 할 가능성이 있다”며 야권 공조를 통해 압박에 나설 뜻을 내비쳤는데, 실제로 앞서 지난 7일 정의당은 류호정 원내대변인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권 의원이 과방위 국감장에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쏟아냈다. 김 이사장을 폄하하고 인신공격을 벌였다”며 “권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민주당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발언에 대해서도 국회 모욕죄나 위증죄 등으로 고발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앞서 김 경사노위 위원장은 지난 12일 국회에 출석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하)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발언했다가 야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 속에 국감장에서 퇴장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도 거듭 “신영복 사상이라는 건 김일성 사상이다. 김일성 사상을 자기 사상으로 아는 신 선생의 사상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이라고 생각한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봐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심지어 ‘문재인은 총살감’이란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서도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한층 분명히 하기도 했다.

이에 격앙된 민주당에선 이날 당 국감대책회의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쏟아내고 있는데, 오 원내대변인은 “내김 위원장의 역대급 막말과 국정감사장에서의 위증과 관련해선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국회 모욕죄, 그리고 위증죄로 고발 준비 중”이라며 “내일도 환노위가 열리는 만큼 거기서 김 위원장에 대한 고발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고 김 위원장의 발언 중 위증으로 판단한 부분은 “어제 민주노총 산하 산별위원장과 만찬을 했다”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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