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징계 가능성 높지만, 신당 창당까지는 안 갈 것"
"윤리위, 李 제명하면 사실상 젊은 세대 저버리는 것"
"권성동 징계?, 형평성 시비 차단하려는 꼼수인 것"
"제명돼도 차기 지도부가 이준석 복당시킬 수 있어"

국민의힘 김재섭 전 비상대책위원(좌)과 이준석 전 대표(우). 시사포커스DB
국민의힘 김재섭 전 비상대책위원(좌)과 이준석 전 대표(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예고한 이준석 전 대표의 추가 징계 논의(오는 6일)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 전 대표 제명의 위기감이 감돌면서 일각에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도 솔솔 흘러 나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재섭 전 비대위원이 이 전 대표가 제명 당할 가능성은 높지만 신당 창당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전날밤(4일)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하여 오는 6일에 열리는 윤리위의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높다"며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특히 그는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에 사로잡혀 있다 보니 그 파장은 고려하지 않는 것 같은데, 이 전 대표를 제명하면 사실상 젊은 세대를 저버리는 일이다"고 지적하면서 "이 전 대표는 당 안에 보수 지지층과 젊은 지지층이 혼재돼 있는 상황에서 이 전 대표가 2030 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지지를 끌어냈다"고 피력했다.

이어 김 전 비대위원은 윤리위의 행보에 대해 "목마르다고 소금물 마시는 격"이라고 비유하면서 "윤리위가 가장 많은 비판을 받았던 것은 '선택적 사법'이다. 즉, 이 전 대표에게만 가혹하게 윤리위 징계를 내린다는 비판이 있다"고 꼬집었다.

더욱이 그는 윤리위가 권성동 전 원내대표를 징계 대상자로 올린 것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형평성 시비를 차단하려는 꼼수라는 말이 있다"면서 "형평성에 맞춰서 권성동 원내대표를 징계한다는 것도 문제고, 형평성에 맞추지 않고 그냥 징계한다라는 것도 문제다"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김 전 비대위원은 "형평성에 맞춘다면 말 그대로 '보여주기식'이 되고 형평성을 맞추지 않고 권 원내대표를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징계한다면 윤리위가 모든 정치인의 행보나 말에 대해서 다 징계할 수 있다"면서 "(그러면 윤리위가) 최고 지도부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일각에서 이 전 대표의 제명이 현실화가 되면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하고 나설 수 있다는 설에 대해 "그렇게까지는 안 갈 것 같다"며 "이 전 대표는 (지금도) 정치적 메시지와 동시에 국민의힘의 당원 가입 독려를 하고 있는데, 신당 창당을 목적하는 사람이라면 국민의힘 당원으로 유도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라고 근거를 들으며 선을 그었다.

더 나아가 김 전 비대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추가 징계를 받아 제명까지 돼도 차기 최고위원회에서 복당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차기 지도부가 '이준석 대표를 품고 가야 한다'라는 결정을 통해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이준석 대표를 얼마든지 복당시킬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서 "그 방안이 신당 창당보다는 훨씬 정치적으로도 쉬운 방법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리위는 최근 이 전 대표와 권 전 원내대표에게 소명을 위해 오는 6일에 열리는 전체회의에 출석할 것을 요하는 공문을 통지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내일이 이 전 대표의 정치적 향방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