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연대와 상생 정신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할 때"
"번영된 미래 위해 희망의 디딤돌 부지런히 놓겠다"
국민의힘 "머리 맞대고 지혜 모으기도 부족한 시간"
"국정 훼방에 여념없는 野, 민생의 장 되도록 설득할 것"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를 예방, 한덕수 국무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를 예방, 한덕수 국무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개천절인 3일 "홍익인간(弘益人間·널리 인간을 이롭게 함)과 재세이화(在世理化·세상을 이치로 교화함)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은 더욱 새롭게 세상은 더욱 이롭게,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며 "정부는 더욱 번영된 미래로 나아가는 희망의 디딤돌을 부지런히 놓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354주년 개천절 경축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세계는 지금 거대한 대변혁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우리 겨레가 유구한 역사를 통해 수많은 시련을 극복해온 불굴의 의지와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경제와 안보를 둘러싼 기술 패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매우 크다"며 "(그러나) 대한민국은 빛나는 연대와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도약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몇 가지를 다짐하고자 한다"며 ▲국제사회와의 연대 ▲경제의 재도약 ▲상생 등의 세 가지를 약속했고, 이어 경제와 관련해서도 ▲규제개혁을 통한 민간의 창의와 혁신 촉진 ▲디지털·방산 등 핵심 전략산업 집중 육성 ▲인재 양성을 통한 경제안보·미래 먹거리 동시 확보 등을 다짐하며 경제 체질의 근본적 개선의 필요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불평등과 양극화가 만연한 사회는 결코, 지속 가능할 수 없다"면서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시대"를 강조하며 ▲정부의 재정건전성 강화와 사회적 약자 보호 ▲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을 통한 사회 안전망의 발전과 복지시스템 혁신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 받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새 출발기금 지원 등을 약속했다. 

끝으로 한 총리는 "우리가 가진 유구한 역사, 강인한 민족정신, 그리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이를 가능케 할 것"이라면서 "널리 세계를 이롭게 하며, 선조께서 물려주신 위대한 역사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힘껏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양금희 수석대변인)에서도 이날 논평을 통해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정신은 민생을 잘 챙겨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해드리라는 뜻일 것"이라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홍익인간 정신을 되새기며 오직 민생을 기준으로 국민의 삶을 챙기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입장 표명을 하고 나섰다.

더욱이 양 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국민께서는 분명 정쟁을 멈추고 국민의 삶을 돌보라고 말씀하시는데, 경제·외교·안보 등 각종 현안에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기도 부족한 시간이지만 야당은 여전히 당리당략을 위한 국정 훼방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역사적 고비마다 국난을 극복해온 우리 국민께서 저마다 저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늘과 같은 넓은 기회의 장을 열겠다"면서 "국정의 무한책임을 가지고 있는 여당으로서 야당이 민생의 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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