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장관 해임? 정작 해임돼야 할 인물은 이재명"
"野, 범죄 의혹 드러나고 있는 대도 놔두고 뜬금 없어"
"이재명, 핵폭탄급 사법리스크...해임 사유 차고 넘쳐"
장동혁 "李 사법리스크와 정언유착 덮기 위한 꼼수 같아"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169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이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의 외교 논란의 책임을 물어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제출해 여야의 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국민의힘의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 중 하나인 김기현 의원이 28일 민주당을 향해 "정작 해임돼야 할 인물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다"고 반격을 가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범죄 의혹이 매일매일 드러나고 있는 '대도(大盜)'를 당내에 버젓이 놔두고 뜬금없이 장관 해임 카드를 들고나오면 이건 동네 어린아이들의 유치한 장난질 같지 않느냐"면서 "이런 억지춘향식 해임 건의를 제출하는 걸 보니 민주당도 이제 밑천이 다 드러났나 보다"고 비꼬아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지금이 엉터리 해임건의안으로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가미카제 같은 돌격대원 노릇이나 하실 때인가"라고 쏘아 붙이면서 "이재명 대표 한 사람 살리려다 민주당도 함께 몰락할 것"이라고 맹폭했다.
더욱이 김 의원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거론되고 있는 ▲검찰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 ▲경찰에서 '성남FC 뇌물성 후원금 의혹'에 대한 제3자 뇌물 혐의 인정으로 검찰에 송치 ▲최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그룹에서 억대 금품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점을 나열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외에도 이재명 대표가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의혹 사건은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변호사비 대납 의혹, 권순일 대법관 재판거래 의혹 등 10여 건에 달한다"며 "이쯤 되면 핵폭탄급 사법리스크 아닌가. (이 대표의) 해임 사유는 차고 넘친다"고 꼬집었다.
더 나아가 김 의원은 "오죽하면 이재명 대표를 적극 지원하던 김어준 씨조차 '이재명 말고 제2의 인물을 키워야 한다'고 했을까"라고 강조하면서 "민주당은 역대급 불량 대표인 이재명 의원과 하루빨리 손절하는 것만이 살길임을 다시한번 상기시켜 드린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그는 "이성을 잃고 막장 정쟁으로 치닫는 민주당의 폭주가 민생문제 해결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불편한 심경을 내보이면서 "당내 민주주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북한 김정은식 당론 채택도 어이없지만, 장관 해임의 사유라고 내놓은 것도 엉터리 3류 소설만도 못해 실소를 금치 못할 지경"이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민주당의 박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망신주기식 정치 공세"라고 규정하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정언유착을 덮기 위한 꼼수가 아니길 바란다"고 강한 의구심을 내비쳤다.
심지어 그는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의) 외교 성과에 대한 진지한, 객관적 평가도 없었다"면서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된) 자막 보도 사건을 계기로 모든 성과를 덮었다. 자막 사건을 빌미로 국회 모든 상임위를 정쟁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하면서 민주당을 향해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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