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대통령 욕설 비판했다가 되려 구설수
성일종 "지금 들어도 형수에게 쌍욕했지 않느냐"
"대한민국 최고의 욕설 전문가가 그리 말하다니"
"이재명은 욕설에 대해 말할 자격없어, 입 다물길"
박정하 "후안무치한 李, 스스로 낮 뜨겁지 않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좌)와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우). 시사포커스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좌)와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금 들어도 '바이든' 맞지 않느냐. (대통령이) 욕했지 않느냐. 적절하지 않는 말 했잖느냐"면서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는 비판하며 공격을 하고 나선 가운데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이 대표의 과거 '형수 욕설' 논란을 언급하면서 "지금 들어도 형수에게 '쌍욕' 한 것 맞지 않느냐. 쌍욕했지 않느냐. 매우 적절하지 않는 말 했지 않느냐"고 반격을 가해 눈길을 끌었다.

성 정책위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는 본인이 더 손해 볼 공격 그만하시라"면서 "이 대표께 똑같이 돌려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욕설 전문가께서 그리 말씀하시니 저도 다시 한 번 들어보겠다"며 "그러나 이재명 대표님과 달리 욕설에 전문성이 없는 저로서는 아무리 들어봐도 그렇게 들리지가 않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성 정책위의장은 "도대체 윤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이 욕이라는 걸 어떻게 그렇게 확신을 하시느냐. 고기도 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욕을 워낙 많이 해보셔서 정확하게 아시는 것이냐"고 비꼬면서 "이재명 대표께서 자꾸만 대통령이 욕설을 했다며 공격을 하시는데, 저는 그럴때마다 웃음만 나온다"고 맹폭했다.

더 나아가 그는 "(이재명 대표는) 왜 본인이 더 손해볼 공격을 자꾸만 하시는 것이냐. 이재명 대표께서 욕설에 대해서 말할 자격이 있는 분이냐"고 따져 물으면서 "쌍욕을 한 흉칙한 입은 다무는게 국민에 대한 예의인 것"이라고 일침했다.

더욱이 이날 같은당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민도 귀가 있고 판단할 지성이 있다'는 말은 이 대표가 스스로 새겨야 한다"며 "이 발언을 하면서 이 대표가 스스로 낯이 뜨겁지 않다면 그야말로 '후안무치'인 것"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특히 박 수석대변인은 '지금 들어도 바이든이 맞다'고 한 이 대표를 향해 "듣고 싶은 대로 들리는 '확증편향'인지, 아니면 자막조작 방송을 한 MBC와 '정언유착'인지 이 대표 속내는 알 수 없지만, 민생은 나 몰라라 하고 정쟁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는 확실하다"면서 "이 대표를 둘러싼 모든 의혹이 하나하나 사실로 밝혀지고 있는데,국민들은 구체화되는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해 직접 해명을 듣고 싶어 하신다"고 반격에 가세했다. 

한편 앞서 이날 오전 이 대표는 전남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도 귀가 있고 국민도 판단할 지성을 갖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의 '이 XX들' 발언을 문제 삼아 "거짓말하고 겁박한다고 해서 생각이 바뀌거나 들었던 사실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몰아 붙이며 윤 대통령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심지어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윤석열정권 외교참사 거짓말 대책위원회'(거짓말 대책위)의 첫 회의까지 열며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이고 나섰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이미 허위 발언을 하여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서 기소를 한 상황에다가 '형수 욕설' 논란으로 크게 곤혹을 치룬 전례가 있기에, 윤 대통령을 향한 욕설과 거짓말 공세는 되려 이 대표의 과거와 맞물려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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