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영업이익 감소‧bhc, 매출 증가 TOP‧BBQ, 매출 3천억 원대 유지

작년 치킨업계 TOP2 지위가 더 공고히 해졌고 bhc가 교촌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BQ 작년 매출액은 3000억 원대에 머물렀지만 가격인상·해외 매출 등 성장여력을 남겨 두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작년 치킨업계 TOP2 지위가 더 공고히 해졌고 bhc가 교촌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BQ 작년 매출액은 3000억 원대에 머물렀지만 가격인상·해외 매출 등 성장여력을 남겨 두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작년 치킨업계 매출 상위 3개사 매출 순위에 변화는 없었지만 bhc가 교촌치킨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교촌과 bhc가 매출액 치킨 업계 탑 2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특이한 점은 매출액이 가장 많은 교촌 영업이익이 가장 적었고 전년 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BBQ는 가격인상·해외매출 등 성장 여력을 남겨둔 상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치킨업계 매출 상위 3사 작년 매출은 교촌 4935억 원, bhc는 4770억 원, BBQ는 362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교촌 280억 원, bhc는 1538억 원, BBQ는 608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은 교촌 13.24%(증가액 577억 원), bhc 매출 1위인 교촌은 전년 대비 19.13%(증가액 766억 원), BBQ 13.25%(증가액, 424억 원)이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 증감율은 교촌 2% 감소(감소액 6억 원), bhc는 18.3% 증가(증가액 238억 원), BBQ는 14.5% 증가(증가액 77억 원)했다.

각 치킨 브랜드별 작년 매출액 차이는 1위인 교촌과 2위인 bhc는 165억 원인데 지난 2020년 354억 원에 비해 격차가 감소했다. 양사 영업이익 격차는 지난 2020년 1014억 원에서 1258억 원으로 벌어졌다. bhc가 매출면에서 교촌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고 영업이익면에서 격차를 더 벌렸다.

교촌과 BBQ 작년 매출 격차는 1311억 원, bhc와 BBQ매출 격차는 1146억 원으로 전년 교촌·BBQ 매출격차 1158억 원, bhc·BBQ 매출격차 804억 원에 비해 더 벌어졌다. 치킨 업계 매출 빅3를 유지하던 BBQ는 작년에 이어 매출 3000억 원대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교촌과 bhc가 매출액 탑2 지위를 변경하지 못했다. 작년 매출 TOP2 지위를 공고히 한 교촌과 bhc도 5000억 원대를 달성하지 못한 점도 시사점이 크다. 다만 현재 성장률을 유지한다면 교촌과 bhc는 올해 매출 5000억 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치킨업계 매출 상위 3사,  2022 변화는?

교촌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윤진호 사장을 단독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소진세 대표 임기 만료에 따른 조치다. 또 사업부별 대표 직책 전문 경영인을 두는 5개부문 대표 1연구원 체제로 조직을 개편한다. 각 사업부 전문성 및 독립성 강화를 통해 빠르게 변하는 시장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 2번째 대표인 윤진호 대표는 SPC그룹 내 BR코리아 경영기획실 및 재경지원실장을 지난 2월까지 역임했고 SPC삼립 성장전략실장 및 온라인부문을 담당했었다. 또 애경산업에서는 마케팅 부문장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대표였던 소진세 회장은 사내이사 임기는 만료됐지만 회장직을 유지해 주요경영활동에 참여하고 권원강 창업주는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교촌 관계자는 "조직개편은 교촌 제2 도약 목적이며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아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bhc는 치킨사업이이 그룹 내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인수하면서 종합외식기업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bhc행보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치킨사업의 성공적인 유지가 한동안은 지속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익명을 요구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6164억 원이고 bhc 매출은 4770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당장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성장이 뒷받침 해주고 그램그램, 할매순대국, 족발상회, 창고43 등이 두각을 나타내주지 않으면 치킨사업을 하면서 서양과 한식 외식사업을 시도하는 그룹으로 여겨질 것"이라며 "bhc치킨 사업 성장세를 보면 치킨사업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가 단기간 내 역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이면 교촌과 bhc 매출 1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라고 치킨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BBQ는 작년말 교촌과 bhc가 원부자재 상승에따라 가격을 올릴 때 유일하게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향후 교촌과 bhc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책정하게 된다면 실적은 충분히 개선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실제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3분기 대비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건비, 배달료, 임대료 상승과 배달앱 수수료 부담 및 원부자재 인상 등 영향이 컸다.

BBQ 작년 실적은 역대 최고였으며 글로벌 사업이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5%다. K-콘텐츠가 해외에서 지배력을 확대하면서 한국식 치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년대비 101% 증가한 점 등 성장 여력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면 해제 되면서 배달 위주 매출 구조에서 매장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어 올해 치킨업계는 대폭 전략 수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소비자 선택도 2년간 제한된 환경에서 벗어나다보니 다양한 선택을 하긴 하겠지만 매장 매출이 늘어나면 주류나 사이드 메뉴를 소비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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