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 캐주얼하게 전환 중, 편의점 2030 소비형태 포커스 맞춰 공략”

편의점 4사가 발렌타인데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공략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편의점 4사가 발렌타인데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공략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각 편의점 채널이 소비자 공략을 위해 다양한 기획 상품을 내놓고 있다. 주로 2030세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다양한 브랜드와 캐릭터 협업상품이 즐비하다. 또 연인과 즐길 수 있는 와인이나 커플 아이템 경품 등으로 자사 편의점을 통해 사랑을 전하라는 메시지가 가득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발렌타인데이가 예전처럼 사랑을 고백하는 주요한 날이라기보다는 캐주얼하게 변해가고 있다”며 “11월 빼빼로데이 때와 비교하면 백화점 채널에서 초콜릿 판매가 늘어나지만 캐주얼하게 변해가는 현 세태를 반영하면 편의점에서 발렌타인데이를 준비하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으며 각 편의점 채널도 ‘fun’과 ‘실용성’ ‘가치소비’ 등을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 GS25, 레트로 캐릭터와 프리미엄 상품으로 발렌타인데이 공략

GS25는 이번 발렌타인데이에 레트로 캐릭터로 기획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우선 '월리와 함께 행복을 찾아요' 컨셉을 중심에 두고 이모티콘 최고심, 오늘의 짤, 대전엑스포 마스코트 꿈돌이, 웹툰 호랑이 형님 무케 등 유명캐릭터 및 인생네컷과 협업한 발렌타인데이 기획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X세대부터 MZ세대까지 모두 아우르는 세대별 맞춤 상품 기획이라고 GS리테일은 설명했다.

또 프리미엄 상품 라인업도 확대했다. 고디바, 노이하우스 기라델리를 비롯해 휘태커스 브랜드 초콜릿까지 판매한다.

이관배 GS25 가공식품팀 MD는 “22년 발런타인데이는 세대 별 감성 캐릭터 반영, 프리미엄 초콜릿 라인업 확대, 온오프라인 파격 행사를 중심으로 고객의 가치소비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 CU,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와 협업상품…특화상품 50% 늘려

CU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와 손을 잡고 발렌타인데이 공략에 나섰다. 작년 CU특화상품이 일반상품에 비해 큰 인기를 끌었던 경험에 올해는 특화상품을 약50% 늘려 40여종으로 확대했다.

CU가 협업한 디자인 브랜드는 위글위글, 세컨드모닝이 대표적이다. 해당 브랜드 에코백, 파우치 등 상품에 초콜릿이나 과자를 담아 판매한다. 또 유기농 우유 브랜드 보령 우유창고와 협업상품 2종을 선보이고 셀프사진관 포토시그니처와 손잡고 스튜디오 할인권이 동봉된 모듬상자도 선보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 수요를 공략한 뉴욕, 런던, 파리 등 주요 관광지 풍경이 담긴 마그넷과 초콜릿이 담긴 여행 잡지 기획 4종도 이색상품이다.

아울러 데브시스터즈 인기게임인 쿠키런 : 킹덤 포토카드가 들어있는 쇼핑백으로 구성해 판매해 MZ세대 수집욕구를 겨냥했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이번 발런타인데이에는 톡톡 튀는 MZ세대 감성의 인기 브랜드들과 협업한 CU만의 차별화 상품들을 전국 점포는 물론 라방, 모바일 등의 언택트 쇼핑 채널로도 판매한다”고 말했다.

■ 세븐일레븐, 앙리 마티스 하트 와인 비롯 캐릭터 협업상품 선보여

세븐일레븐은 발렌타인데이 상품으로 앙리마티스 하트 와인을 비롯 100여종을 선보인다. 인기캐릭터와 초콜릿 등을 함께 구성한 이색협업상품이나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발렌타인데이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앙리마티스와인은 총 3종으로 화가 앙리마티스 명작을 와인레이블에 담아 로맨틱함을 강조했다. 이중 사랑에 빠진 심장이라는 의미를 가진 앙리마티스의 하트 오브 러브가 라벨링 처리된 제품을 추천했다. 앙리마티스 와인 중 카디아·나디아는 작년 9월 MD추천으로 출시해 가성비 와인으로 알려져 현재까지 6만 병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무직타이거 캐릭터 뚱랑이 레디백세트, 빨간머리엔세트, 잔망루피크런키 세트 등 다양한 캐릭터 협업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번 발렌타인데이에는 연인뿐 아니라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며 “특히, 앙리마티스 와인은 소장 가치 있는 디자인과 사랑을 담은 메시지가 돋보이는 상품으로 발렌타인데이 선물로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 이마트24, 협업상품보다 물량과 맛‧품질 중심 상품

이마트24는 커플아이템을 전면에 두고 이번 발렌타인데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발렌타인데이 행사상품 구매 후 이벤트 응모하면 미니벨로 커플자전거, 조말론 향수, 애플·갤럭시 워치 스트랩 등을 선물한다.

이마트 24는 물량으로 승부를 본다. 발렌타인데이 상품으로 초콜릿과 캔디 종류만 300여종을 선보인다. 올해는 협업상품보다 검증된 맛과 품질 아이디어 상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는 칠레와인 1위 디아블로 와인 브랜드와 협업해 스틱타입과 쇼콜라 초콜릿 등 2종의 디아블로 협업 초콜릿을 선보인다. 레드와인 페어링을 고려한 맛에 초점을 두고 개발했다고 이마트 24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입덧 캔디로 유명한 페를로 디 솔레 이탈리아캔디 4종, 이탈리아 초콜릿 위토스 4종 및 위토스 셀렉션 등도 판매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스윗페스티벌 콘셉트로 기획 단계부터 와인과 즐기기 좋은 달콤한 상품으로 개발된 디아블로 초콜릿 출시를 비롯해, 맛과 품질이 뛰어나서 고객 호응도가 검증된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며 “인기 초콜릿과 캔디를 판매하면서 연인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커플아이템을 경품으로 내건 만큼 MZ세대 고객들의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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