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CU·SPC삼립, 지난해 협업 상품 판매
띠부씰 모으려는 이용자들로 인기 끌었으나 밸런타인데이 이벤트서 의혹 제기돼

데브시스터즈가 지난해 10월  편의점 CU와 손잡고 판매한 '쿠키런 킹덤 빵'. ⓒ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가 지난해 10월 편의점 CU와 손잡고 판매한 '쿠키런 킹덤 빵'. ⓒ데브시스터즈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데브시스터즈와 CU가 손잡고 출시한 ‘쿠키런 킹덤 빵’이 최근 재고떨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10월 데브시스터즈는 편의점 CU와 손잡고 자사 모바일 RPG 쿠키런: 킹덤 캐릭터를 활용한 쿠키런 킹덤 빵 8종의 판매를 시작했다. SPC삼립과 협업해 출시한 쿠키런 킹덤 빵에는 띠부띠부씰(떼고 붙일 수 있는 스티커·이하 띠부씰) 30종이 포함돼있어 이를 모으려는 이용자들로 인해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 최근 CU가 진행한 ‘해피 스마일 밸런타인데이’에서 잡음이 발생했다. CU는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쿠키런 킹덤 캐릭터 포토카드가 들어있는 쿠키런 종합 쇼핑백 4종과 띠부씰이 담긴 초코블랑세트 및 바나나케익을 판매했는데, 제품 포장지에 그동안 보지 못했던 캐릭터 이미지가 그려져 있었다. 이에 신규 띠부씰이 출시된 것 아니냐는 기대감에 해당 제품을 구매한 이용자들이 많았으나 신규 띠부씰을 획득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그러자 공식 카페를 중심으로 ‘신규 띠부씰이 출시되지 않은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의문을 품은 한 구매자가 데브시스터즈 고객지원팀에 문의를 했고, ‘30종의 띠부씰이 새로 추가됐다’는 답변을 커뮤니티에 공유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띠부씰이 추가는 됐지만 본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은 두 가지 의혹을 제기에 이르렀다. 우선 데브시스터즈 측이 신규 띠부씰의 양을 극히 드물게 만들어 뽑기 어렵게 만들어놨거나, CU 측이 기존 띠부씰이 포함된 제품을 모두 털어낸 이후 신규 제품을 팔기 위해 악성 재고 떨이에 나섰다는 것이다.

CU가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로 판매한 상품 포장지에 시즌1 제품에서는 보지 못했던 이미지가 그려져있다. 이로 인해 신규 띠부씰을 획득하려는 이용자들이 제품을 구매했지만 신규 띠부씰은 보기 어려웠다. ⓒ쿠키런 킹덤 공식카페 캡쳐
CU가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로 판매한 상품 포장지에 시즌1 제품에서는 보지 못했던 이미지가 그려져있다. 이로 인해 신규 띠부씰을 획득하려는 이용자들이 제품을 구매했지만 신규 띠부씰은 보기 어려웠다. ⓒ쿠키런 킹덤 공식카페 캡쳐

특히 CU가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신규 제품 및 이미지에 대한 설명을 구체적으로 하지 않은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데브시스터즈 측이 신규 띠부씰의 상세 쿠키 및 종류, 개수 등에 대해 공개가 어렵다는 답변을 내놓으면서 의심이 증폭됐다.

그러나 데브시스터즈와 CU는 오해라는 입장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CU 쿠키런 킹덤 빵에 서리여왕 쿠키, 샤벳상어맛 쿠키, 민트초코 쿠키, 코코아맛 쿠키 등 새로운 띠부씰 30종이 사전 추가됐다”며 “신규 띠부씰에 대한 관련 공지는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추후 CU 공식 채널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CU 관계자는 “시즌1의 반응이 좋아서 2차를 준비하고 있는데, 밸런타인데이 행사 상품에는 시즌1 띠부씰과 신규 띠부씰이 섞여서 운영됐다”며 “신규 띠부씰을 더 많이 원하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화이트데이 상품에는 새로운 띠부씰을 더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23일부터 3월까지는 30종의 신규 띠부씰만 들어있는 쿠키런 시즌2 신제품 10여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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