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영업익‧매출 함께 증가하며 질적 성장…기획력과 점포수
GS25, 매출은 올랐는데 영업익은 하락…남혐 여진 남았나
업계, “CU는 기획력으로 2030 어필, GS25 퀵 커머스로 격차 벌릴 수도”

CU 곰표 밀맥주(좌), GS25 퀵커머스 ⓒ각 사
CU 곰표 밀맥주(좌), GS25 퀵커머스 ⓒ각 사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GS25와 CU매출 격차가 점차 줄어들면서 점포수에 이어 매출 경쟁에서도 GS25가 2위로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업계내 의견과 모회사인 GS리테일이 최근 요기요 인수 컨소시엄 참여 등으로 확보한 근거리 라스트마일 플랫폼이 결정적 한 방이 돼 격차를 다시 벌릴 것이라는 의견으로 엇갈리고 있다.

10일 편의점 업계 등에 따르면 GS25와 CU가 3분기 실적을 공시를 한 가운데 CU가 매출면에서 GS25와 격차를 줄이고 전년동기 대비 CU는 영업익 상승, GS25는 영업익이 하락한 엇갈린 실적을 얻었다.

업계에서는 GS25 남혐논란 악재이후 CU가 GS25를 추격했고 당시 만들어진 소비경험 등이 일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올해 3분기 까지 매출은 1조8365억 원, 영업익은 695억 원으로 작년 같은기간과 비교해보면 매출과 영업익 모두 9.1% 증가했다.

GS리테일의 GS25 3분기 매출은 1조9252억 원, 영업익 7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증가, 영업익은 6.7%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다.

GS25와 CU 매출 차이는 지난 1분기에 1467억 원에서 지난 3분기에 887억 원으로 올해만 매출 규모를 580억 원 가량 따라잡았다.

3분기는 여름 성수기와 재난지원금 특수 등 영향이 매출에 반영되는 시기다. 이 시기에 CU가 GS25 매출을 따라잡았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CU는 매출 실적 증가는 휴가 기간 유동인구 증가에 따라 비수도권 매출이 증가했고 차별화된 개발력 및 상품 혁신을 통한 가맹점주 유입으로 견고한 외형 성장이 지속됐다고 밝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CU는 PB상품이 지속적으로 성공했고 다양한 브랜드와 맥주협업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는 등 상품력을 높이면서 소비자 선택을 받은 점과 점포수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효과 그리고 남혐 논란 이후 GS25 충성 고객의 변심 등이 CU 매출 신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GS25는 여름 상품인 음료와 주류 매출액은 신장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일시적 매출 하락을 재난 지원금 지급에 따른 회복세를 보인 분기라고 평가했다.

GS25는 향후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진행하고 주류나 택배 등 플랫폼 서비스 강화 및 차별화 된 퀵커머스 인프라 활용 경쟁력 등을 이용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익명을 요구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CU와 GS25는 편의점 업계 1위를 두고 다투고 있는데 올해 GS25 매출은 성장 중이지만 내실있는 성장을 이뤘다고 볼 수 는 없다"며 "GS25가 남혐 논란을 조기에 잠재우지 못하면서 논란이 이미지가 됐고 불매운동에 이어 소비 경험으로 까지 변화 되면서 CU와 매출 격차를 좁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CU는 기획력을 중심으로 2030세대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서 코로나시기에 질적으로 성장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라며 "GS25의 경우 근거리 소비공간인 편의점을 집 앞 까지 옮겨다 놓을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 만큼 그간 투자해온 퀵커머스 플랫폼 인프라 활용에 따라 경쟁자인 CU와 격차 폭이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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