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엘비앤티-카디널원모터스-파빌리오프라이빗에쿼티
이엘비앤티 사우디·동남아 전기차 수출 계약 이전
카니덜 원모터스 135개 북미시장 진출 역량 제시

시사포커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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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쌍용자동차 인수 후보 명단에 국내 전기차·배터리 업체인 이엘비앤티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엘비앤티는 미국 카디널원모터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쌍용차 인수에 도전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엘비앤티는 HAAH가 전신인 미국 카디널원모터스와 PEF인 파빌리오 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전일 쌍용차 본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카디널원모터스는 따로 인수제안서를 제출하진 않았다.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조달한 자금으로 인수제안서를 제출했고 파빌리온 PE와 함께 인수 후 유상증자를 통한 추가자금 마련방안도 제시했다.

이엘비앤티는 중동 및 동남아 수출 시장 및 전기차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카디널 원은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역량 등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앨비앤티 컨소시엄은 인수 첫해 확보된 기술과 수익원을 통한 전기차와 기존 내연기관차에 대한 수출 확대를 통해 쌍용차의 조기정상화에 나선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컨소시엄은 이엘비앤티의 사우디 등 중동 및 동남아 수출 계약과 독자적인 전기차 핵심기술을 쌍용차로 이전해 신제품 출시를 앞당긴다.

내연기관차 부문에서는 카디널원 모터스의 강점인 북미시장 135개 판매채널을 활용해 2023년부터 쌍용차의 본격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사우디 국제산업단지와 인도에 전기차 반제품 수출 및 생산기지 건설을 위한 신사업부도 만들 예정이며, 이를 위해 쌍용차 기존 인력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 이엘비앤티 홈페이지 갈무리
ⓒ 이엘비앤티 홈페이지 갈무리

이엘비앤티는 고속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와 핵심 부품제조 기술을 갖추고 있는 국내전기차 제조회사로 알려졌다. 고속전기차 엔진 및 부품 제조기술과 리튬인산 철 배터리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사우디와 협약을 맺어 국내 전기차 회사 최초로 전기차와 2차전지 배터리를 사우디 현지에서 생산하고 판매하게 됐다. 지난 7월에는 시너지이십일을 합병해 빅데이터 기반 IT 마케팅 기술을 주요 시장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김영일 이엘비앤티 회장은 독일 부쎄디자인, 영국 팬터자동차에서 근무했다. 귀국 후 쌍용자동차 디자인실장을 맡아 무쏘, 체어맨 등 쌍용차 주요 모델의 디자인을 총괄했고 현대차·기아 연구소 상품전략 총괄 부사장을 맡으며 두 회사 전성기를 이끈 경험이 있다.

김영일 회장은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쌍용차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해외시장 확대 방안, 전기차 제조기술, 인수자금 외 추가투자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자동차산업 본질에 충실해 쌍용차를 글로벌 완성차 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듀크 헤일 회장은 “우리는 수출경쟁력 미흡이라는 쌍용차의 근본 문제를 해결해 성장과 추가고용을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컨소시엄”이라며 “다양한 자동차 회사에서의 경영정상화와 R&D경험이 미래전기차 개발 능력과 합쳐진 가장 바람직한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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