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SI·FI 및 담보대출…총인수 금액 1조6200억원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 에디슨모터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의 강영권 회장이 22일 산업은행에 7000~8000억원의 대출을 했으면 좋겠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강 회장은 이날 오전 에디슨모터스·키스톤PE·KCGI·TG투자·쎄미시스코 컨소시엄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쌍용차 M&A 현황과 추진 계획 등을 발표하면 이같이 강조했다.

강 회장은 “산은에서 에디슨모터스의 회생계획안을 제대로 보고 우리가 기술력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당연히 지원해 줄 것”이라며 “신용 지원도 아니고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해달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될 것이 없다. 국책은행인 산은에 대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강 회장은 “산은의 대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에서 담보대출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 회장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인수자금 3100억원을 1차 유상증자와 SI(재무적투자자)·FI(전략적투자자)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인수 후 운영자금 중 4900억~5300억원은 2차 유상증자와 SI·FI에서, 7000~8000억원은 자산 담보대출로 조달한다.

강 회장은 산은의 대출은 쌍용차의 토지와 건물 등 2조원 대 자산을 담보로 하겠다고 언급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으로부터 7000~8000억원을 빌려 총 인수자금 1조4800억원에서 1조620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산이다.

강 회장은 “현재 쌍용차의 내연기관차를 모두 전기차화할 생각이다”이라며 “2030년에는 매출 10조원의 순이익이 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쌍용차가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한다고 살아날 수 있는 회사가 아니다. 지금도 생산직군이 50%씩, 관리직군이 30%씩 돌아가며 순환근무 중”이라며 “흑자전환을 위해서 연간 30만대 차량을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구조조정은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원허가 절차를 거쳐 10월말까지 에디슨모터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는 11월 초에 약 2주간의 정밀실사를 거친 뒤 11월 말쯤 인수 본계약 협상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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