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원 대 이베이코리아 매각 흥행 예감…“온라인 유통 격변할 것”
쿠팡, 11일 상장‧희망공모가 27~30달러…시가총액 57조5000억 원 육박

이베이코리아 매각 예비입찰일을 앞두고 투자설명서를 다수의 기업이 받아갔다. ⓒ이베이코리아
이베이코리아 매각 예비입찰일을 앞두고 투자설명서를 다수의 기업이 받아갔다. ⓒ이베이코리아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온라인 유통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최소한 조단위 거래금액이 움직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오프라인 중심 유통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고 쿠팡 시가총액이 57조5000억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3위인 이베이코리아 매각이 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오는 16일 예비입찰을 앞두고 투자설명서(IM)을 발송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으로 ▲MBK파트너스 ▲신세계그룹 ▲카카오 등을 포함한 다수의 사모펀드와 이커머스 업체가 거론되고 있다.

거론 되고 있는 기업들은 "IM을 받은 것은 맞지만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혹은 "검토 중이지만 결정된 바는 없다"라고 답하며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미 SSG.COM을 통해 온라인 유통을 강화했지만 거래액은 4조 원에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거래액 25조 원 규모로 빅3에 진입하며 덩치를 키울 수 있다. 

카카오는 모바일플랫폼 쇼핑영역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데 이베이코리아 인수 시 오픈마켓으로 사업을 확장 할 수 있게 돼 기존 이커머스 사업 판을 키울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같은 검색 플랫폼인 네이버와  출발선을 비슷하게 가져갈 수 있는 환경을 갖출 수 있다.

MBK파트너스는 보유한 홈플러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4일 홈플러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을 결합한 '올라인'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오프라인 인프라를 주축으로 온라인 고객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를 천명하고 나섰다. 이에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 형태에 탄력을 붙일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누가 인수하더라도 유통판은 요동 치게 될 것"이라며 "이베이코리아의 높은 점유율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기존 운영 체제에서 확장하는 형태의 구상을 할 수 있는 매물이다보니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베이가 제시한 희망매각가 5조 원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 상장 후 지분율 33.1%를 보유하게 될 손 마사요시 비전펀드 대표와 상장 후 76.7%의 의결권을 갖게 될 김범석 쿠팡 의장ⓒ쿠팡
쿠팡 상장 후 지분율 33.1%를 보유하게 될 손 마사요시 비전펀드 대표와 상장 후 76.7%의 의결권을 갖게 될 김범석 쿠팡 의장ⓒ쿠팡

쿠팡이 오는 10일 최종 공모가 발표가 진행되고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지난 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쿠팡 최종 공모가 산정일이 10일 예정돼 있다. 쿠팡은 희망 공모가를 27~30달러로 산정했다. 미 증시의 경우 상장 전날 최종 공모가를 발표하는게 일반적이다. 공모가 발표 다음날인 11일에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쿠팡이 희망한 공모가 30달러가 최종 공모가로 형성 되면 이번 IPO(기업공개) 대상 주식이 구조2000만 주와 신주 1억 주를 합쳐 36억 달러(4조572억 원, 2021년 3월 4일 환율기준)를 상장을 통해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신주만으로 순수하게 조달하는 금액은 30억 달러(3조3816억 원, 2021년 3월 4일 환율기준)이다. 아울러 쿠팡 시가총액은 510억 달러(57조4974억 원, 2021년 3월 4일 환율기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쿠팡 상장 후 지분율은 비전펀드 33.1%, 그린옥스 16.6%, 닐 메타 16.6%, 김범석 쿠팡 의장 10.2%다. 김 의장은 차등의결권(29배)이 부여된 클래스 B주식 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상장후 의결권은 76.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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