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효성 조현준 총수 체제 출범 예고
한화 김승연 경영 복귀…미등기 임원 맡아 주요계열사 신 성장동력 발굴 등

정의선 현대차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사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시사포커스DB
정의선 현대차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사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공정위가 매년 5월 발표하는 자산 5조 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집단, 10조 원 이상 상호 출자 제한기업 집단 지정 발표를 앞두고 재벌그룹 총수들의 세대교체가 활발하다.

2일 정부와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총수가 정몽구에서 정의선 체제로 변경이 예고 됐고 효성도 조현준 명예회장의 의결권이 조현준 회장에게 넘어간다. 이런 상황속 한화 김승연 회장은 지난달 취업제한 규정이 해제되면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주요계열사 한화·한화솔루션·한화건설의 미등기 임원을 맡아 활동한다.

21년 만에 현대차그룹의 총수가 바뀐다. 현재 현대차그룹 총수는 정몽구 명예회장이다. 이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변경하기 위해 공정위에 요청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0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했지만 동일인(총수)은 아니었다. 오는 3월 주총에서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그룹 내 주요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에서 물러 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명예회장이 현대모비스 등기 이사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사실상 정 명예회장의 재계 은퇴로 볼 수 있다.

효성그룹도 조석래 명예회장의 건강상태를 이유로 주식의결권 9.43% 일부를 아들인 조현준 회장에게 위임한다. 이를 위해 병원 진단서 등과 함께 공정위에 동일인 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결권을 위임 받은 조현준 회장은 작년 9월 기준 지분 21.94%이었다. 3남 조현상 부회장의 효성 지분 21.42%와 차이를 보이며 보다 강력한 그룹 지배권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효성측은 "실질적 경영권은 지난 2017년 취임한 조 회장이 행사하고 있고 실질적 경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동일인 지정이 변경되는 것이 합리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속 7년만에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한화 회장에게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화관계자는 본지에 "김승연 회장은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기 보다는 그룹 전반에 걸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글로벌 사업 지원 등 역할에 집중키로 했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김승연 회장이 복귀 후 취할 행보에 대해 후계구도를 마무리 지을 것인지 직접 한화 미래 먹거리를 챙길지 주목하고 있다.

재계관계자는 "재계 내 세대교체를 이룬 삼성이나 LG 등이 새로운 감각으로 새로운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현대차나 효성도 이런 기반 하에 새로운 세대의 총수들이 실질적인 경영권을 갖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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