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펀드 대응 관련 TFT 상근화
NH투자증권 “고객 자산회수 극대화 노력”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금감원 제재심을 앞두고 있다. ⓒ시사포커스DB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금감원 제재심을 앞두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관련해 투자자들의 자산 회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운영해왔던 경영혁신 태스크포스(TFT)를 지난 1일부로 정식 조직으로 편제했다. 옵티머스 펀드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 일정이 정해지면서 향후 보상 절차에 대비해 조직을 상근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옵티머스운용이 설정한 펀드 잔액은 5146억원이며, 이중 NH투자증권은 가장 많은 4327억어치를 팔았다. 투자자는 1049명(개인 881명, 법인 168곳)이다.

지난해 7월 검사가 완료된 NH투자증권에 대한 금감원 제재심은 올 2월에 열릴 예정이다. 여기에 다른 펀드와 달리 옵티머스 펀드의 경우 계약취소 가능 여부에 대한 법률검토를 진행하고 있고, 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분기 준 분쟁조정을 진행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삼일회계법인(이하 PWC)가 지난 7월부터 약 4개월간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자금의 63개 최종 투자처에 대한 실사를 실시한 결과, 개별자산별 회수예상가액을 고려할 때 펀드의 잔액(5146억원) 기준 예상 회수율은 최소 7.8%(401억원)에서 최대 15.2%(783억원) 수준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은 최종적인 배상금액은 자산 회수율이 아닌 금감원 민원 조정결과 또는 소송을 통해 책임 소재를 가린 뒤 결정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금감원-PWC의 보수적 실사 결과에 대한 객관성은 인정하되 NH투자증권의 고객자산 회수 TFT가 자체 추산한 기준을 적용하면 전체 회수금액은 약 1100억원 이상까지도 가능하고, 회수율은 PWC 대비 최대 약 9%p이상 높아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당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로서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이번 사태에 관여된 금융기관들과 논의해 고객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영채 대표도 신년사를 통해 고객과의 신뢰를 강조하며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를 약속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지난 4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시장 급락과 유동성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사모펀드 이슈로 고객분들께 큰 심려를 드렸을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고통을 겪어오고 있다”며 “우리는 고객의 니즈와 목표를 고객보다 더 잘 알아야 하고최고의 컨텐츠와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고객에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객을 위해 일한다는 진정성을 증명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며, 좀더 치밀하게 고객을 보호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추어야 하고,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바른 기업’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관계자도 “자산회수 TFT를 운영하면서 고객들의 자산회수 극대화를 하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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