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삼일회계법인, 옵티머스자산운용 실사 결과 발표 “예상 회수율 7.8%~15.2%”
NH투자증권 “보수적 실사 결과 객관성 인정하지만…”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자산 회수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시사포커스DB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자산 회수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NH투자증권은 11일 삼일회계법인(이하 PWC)이 발표한 옵티머스펀드 자산 회수율과 관련해 실제 고객들이 받게 될 배상금액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PWC가 지난 7월부터 약 4개월간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자금의 63개 최종 투자처에 대한 실사를 실시한 결과, 개별자산별 회수예상가액을 고려할 때 펀드의 잔액(5146억원) 기준 예상 회수율은 최소 7.8%(401억원)에서 최대 15.2%(783억원) 수준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은 최종적인 배상금액은 자산 회수율이 아닌 금감원 민원 조정결과 또는 소송을 통해 책임 소재를 가린 뒤 결정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금감원-PWC의 보수적 실사 결과에 대한 객관성은 인정하되 NH투자증권의 고객자산 회수 TFT가 자체 추산한 기준을 적용하면 전체 회수금액은 약 1100억원 이상까지도 가능하고, 회수율은 PWC 대비 최대 약 9%p이상 높아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회수율 산정에 있어 PWC는 옵티머스 관계사들의 펀드가입 금액까지도 펀드잔액에 포함해 회수율을 계산했으나 이는 NH투자증권의 기준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트러스트올, 아트리파라다이스, 이피플러스 등 옵티머스 관계사들의 펀드가입금액 등은 사기의 주체인 범죄관련 자산이므로 펀드잔액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래야 차후 회수자산 분배 대상에서 제외되고, 실제 피해를 본 순수 고객들에게 돌아갈 배상규모가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PWC는 고객자산 회수가능 금액에 있어서도 아파트 재개발사업, 임대주택사업 및 PF사업 등은 소송 중이라는 이유로 회수 가치를 ‘없다’고 평가한 반면, NH투자증권은 회사 자체의 IB 업무역량 및 민형사상 소송·협상을 통해 추가적으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로서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이번 사태에 관여된 금융기관들과 논의해 고객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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