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제재심 개최할 듯

금융감독원이 옵티머스펀드 사태와 관련해 판매사 등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오는 18일 개최할 전망이다. ⓒ시사포커스DB
금융감독원이 옵티머스펀드 사태와 관련해 판매사 등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오는 18일 개최할 전망이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금융당국이 옵티머스펀드 판매사들에 대한 징계안을 사전 통보했다.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을 비롯해 예탁결제원과 하나은행이 포함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들 3사에 대해 중징계를 통보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비슷한 사례인 라임펀드와 관련해 판매한 증권사와 최고경영자 다수에 중징계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에게도 이에 상응하는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이 증권사 임원에게 줄 수 있는 제재는 ▲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인데, 이 중 문책 경고 이상은 중징계로 분류되며 임원 취임이나 연임이 힘들어진다. 현행법상 문책 경고는 향후 3년, 직무정지는 향후 4년 동안 금융회사 임원 자격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금감원 정기 제재심은 오는 4일과 18일, 25일 세 차례로 예정돼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전통지서가 제재심 2~3주전에 통지된다는 점과 사전절차 등을 고려하면 이들에 대한 제재심은 오는 18일로 열릴 전망이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운영해왔던 경영혁신 태스크포스(TFT)를 올해 1월 1일자로 정식 조직으로 편제했다. 옵티머스 펀드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 일정이 정해지면서 향후 보상 절차에 대비해 조직을 상근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옵티머스운용이 설정한 펀드 잔액은 5146억원이며, 이중 NH투자증권은 가장 많은 4327억어치를 팔았다. 투자자는 1049명(개인 881명, 법인 168곳)이다.

정영채 대표도 신년사를 통해 고객과의 신뢰를 강조하며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를 약속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지난 4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시장 급락과 유동성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사모펀드 이슈로 고객분들께 큰 심려를 드렸을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고통을 겪어오고 있다”며 “우리는 고객의 니즈와 목표를 고객보다 더 잘 알아야 하고최고의 컨텐츠와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고객에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객을 위해 일한다는 진정성을 증명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며, 좀더 치밀하게 고객을 보호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추어야 하고,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바른 기업’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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