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집콕 등 영향으로 ‘빵’ 간식→한끼로 변화에 대응
GS25 ‘브레디크’ 론칭, CU 건강빵·잼 세트구성, 세븐일레븐 전문가협업 건강빵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편의점에서 베이커리 전쟁이 발발했다. 편의점들은 독자 브랜드 론칭 또는 협업을 통해 베이커리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GS25 등 자사 내 유통 계열사를 통해 빵 브랜드 '브레디크'를 론칭했고 구랍 24일 BGF리테일은 CU를 통해 베이커리 라인을 론칭해 첫상품을 선보였다. 또 세븐일레븐은 숙명여대 한영실 교수 맞춤식품연구실과 함께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을 론칭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살펴보면 빵 및 떡류 가계 소비 지출액은 15년 대비 19년 약 16.6% 신장했으며,  빵은 19년 가구 소득별 가공식품 지출 품목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주식, 간식으로 큰 사랑 받고 있다. 관련 업계는 작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 및 외출자제 등으로 식사대용식으로 '빵'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CU는 작년 12월 식사대용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5.1% 급증했고, CU베이커리 전체 매출 성장률(10%)의 10배가 넘는 신작폭이었다. 세븐일레븐 베이커리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9.9% 증가했고 아침과 주택가 매출이 높게 나타나 식사 대용으로 구매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GS25는 2015년 부터 작년까지 빵매출은 매년 평균 15% 이상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기존 베이커리 보다 각 편의점 별 프리미엄 라인을 선보이고 있는 현상은 식사대용식으로서 빵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것을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을 통해 편의점별 빵 맛집이 되기 위한 경쟁이 심화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이 GS25 등 자사계열사를 통해 선보일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 브레티크 브랜드 첫 상품 ⓒGS리테일
GS리테일이 GS25 등 자사계열사를 통해 선보일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 브레티크 브랜드 첫 상품 ⓒGS리테일

■ GS리테일 자사 유통 계열사 통해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 브레디크 론칭
 
5일 GS리테일은 GS25, GS THE FRESH에서 새로운 빵 브랜드 ‘BREADIQUE(브레디크)’를 선보였다. 

‘브레디크’는 브레드에 규모는 크지않더라도 퀄리티 높은 제품을 취급하는 점포를 뜻하는 부티크(Boutique), 새로움과 특별함, 독특함을 의미하는 유니크(Unique)의 합성어로 하이퀼리티를 추구하는 베이커리 전문 브랜드를 의미한다.

‘브레디크’로 처음 선보이는 상품은 ‘브레디크 순우유식빵’, ‘브레디크 순우유스틱빵’, ‘브레디크 순우유모닝롤’, ‘브레디크 레몬큐브파운드’ 등 총 4종이다.

GS리테일은 브레디크를 ▲식사대용 ▲포켓샌드 ▲냉장빵 ▲조리빵 ▲냉장디저트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상품을 개발한다. 소비자가 지금까지 맛본 베이커리의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첫 상품을 출시를 계기로 3월말까지 순차적으로 50여종을 선보인다.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를 손쉽게 전문점 수준 이상의 고품질 베이커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수 GS리테일 MD본부장은 “고객들에게 베이커리 상품이 점차적으로 주식(主食)으로 자리잡고있다고 판단해, GS리테일에서 베이커리 전문점 이상의 프리미엄 빵을 선보인다”며, “고객들에게 다양한 차별화 상품을 소개해, GS25, GS더프레시가 대한민국의 빵 문화를 선도하는 맛집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이 CU를 통해 런칭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 첫  상품 '샹달프 브레드' ⓒBGF리테일
BGF리테일이 CU를 통해 런칭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 첫 상품 '샹달프 브레드' ⓒBGF리테일

■BGF 리테일 CU에 건강빵, 잼, 소스 등 세투 구성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 

CU가 구랍 24일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을 론칭하고 건강빵과 함께 잼, 소스 등을 세트로 구성한 차별화 상품 10여 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첫 상품으로  ‘샹달프 브레드(허브브레드, 그레인브레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설탕 등 인공 감미료를 전혀 넣지 않고 100% 과일을 졸여 만든 프랑스 프리미엄 잼 샹달프잼(28g)과 빵이 한 세트로 구성됐다. 

CU가 프리미엄 빵 라인을 론칭하는 것은 최근 크림빵, 단팥빵 등 기존 편의점 인기상품이었던 간식용 빵 외에도 다양한 상품으로 고객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섭 BGF리테일 상품본부 MD는 “그동안 편의점 베이커리는 크림빵, 피자빵 등 간식 목적의 빵을 주로 선보여왔지만 최근 샌드위치용이나 요리에 곁들이는 담백한 빵이 트렌드로 떠오른데 맞춰 차별화된 빵들을 선보이게 됐다”며 “CU는 치아바타, 포카치아, 통밀빵 등 그동안 편의점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프리미엄 빵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이 식품 영양 전문가와 협업해 출시한 프리미엄 베이커리라인 첫상품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식품 영양 전문가와 협업해 출시한 건강빵 컨셉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 첫상품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식품영양전문가와 협업해 건강빵으로 편의점 프리미엄 베이커리 전쟁 참전 

세븐일레븐은 5일 식품영양 전문가 숙명여대 한영실 교수 맞춤식품연구실과 함께 다양한 건강재료를 활용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2종 ‘밤단팥빵’, ‘연유크림소보로빵’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코로나19가 일상화되면서 무엇을 하나 먹더라도 본인 건강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이번 건강 콘셉트의 프리미엄 베이커리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프리미엄 건강 베이커리에는 밤, 현미, 찹쌀, 감자, 땅콩, 마 등 6가지의 건강재료가 골고루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1등급 밀가루와 히말라얀 핑크솔트 등 고품질 원재료도 함께 사용했다.

세븐일레븐은 건강식에 관심이 많은 기성 고객층뿐만 아니라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 트렌드를 추구하는 2030 젊은 세대들에게도 이색상품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진희 세븐일레븐 베이커리담당 MD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편의점 베이커리는 간편하고 포만감도 좋아 간편 한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프리미엄 건강 베이커리는 가장 대중적인 메뉴, 식품영양 전문가 콜라보, 그리고 건강식재료라는 세가지 콘셉트가 조화를 이룬 차별화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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