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변창흠·행안부 전해철·보건복지부 권덕철·여가부 정영애 내정

문 대통령의 개각으로 교체되는 (좌측부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 / 시사포커스DB
문 대통령의 개각으로 교체되는 (좌측부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정부 출범 ‘원년 멤버’인 김현미 국토부장관을 포함해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 4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토교통부 장관에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국가균형발전위원 등을 지낸 바 있는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내정했으며 진영 장관이 이끌던 행정안전부에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장관으로 내정했다.

특히 3선 의원이기도 한 전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을 지낸 바 있으며 전해철, 이호철 등과 함께 친문 실세 3인방인 ‘3철’ 중 1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밖에 보건복지부에는 ‘원년 멤버’인 박능후 전 장관의 후임으로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여성가족부에는 이정옥 장관을 교체하고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가 발탁됐다.

다만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충돌로 당청 지지율에까지 악영향을 미친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대해선 유임 결정을 내렸는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힘을 싣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을 비롯한 검찰개혁이 자칫 동력을 잃을 가능성을 우려한 끝에 내놓은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24번째 부동산 정책을 내놓고도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당청 지지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친 김 장관에 대해선 부정적 여론 등을 의식해 교체 결정을 내린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민주당 출신 시장들의 성추행 논란으로 내년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국회 여가위 전체회의에서 ‘국민 전체가 성인지 감수성을 집단 학습할 기회’라고 주장했다가 도마에 오른 이 장관 역시 민주당 의원모임(더좋은미래)의 경질 건의를 받아들여 이번 개각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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