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동탄 공공임대주택 100만호 단지 현장점검
‘좌창흠-우현미’ 수행…임대주택 단지와 두가지 타입 주택 방문
文 “2022년까지 공공임대주택 200만호 공급”
“공공임대 방문 이례적, 변 내정자에 이미지 환기에 차원인 듯”

국토부장관 및 내정자 '좌창흠-우현미'를 연상케한 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화성동탄 공공임대주택단지 현장점검 중 엉거주춤한 모습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변창흠(좌)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국토교통부 장관 김현미(우)'와 화성동탄 공공임대주택단지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임대주택을 2년내에 200만호 까지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아파트 '영끌' 구매에 입장차가 180도 다른 김현미 국토부장관과 변창흠 국토부장관 내정자(현 LH 사장)가 문 대통령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수행해 소유할 수 없는 공공임대 아파트를 방문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또 문 대통령이 청문회를 앞 둔 변 내정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현장점검이라는 시각도 있다. 

11일 문재인 대통령은 화성동탄 소재 공공임대주택을 찾아 공공임대주택 현장을 점검하고 관련 주거정책을 소개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찾은 단지는 2017년 LH공사가 공공임대주택 100만 호 공급 달성을 기념해 건설한 곳이다. 내년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단지를 둘러보고 복층 타입과 3인 가구용 투룸형 주택을 둘러봤다. 이어 단지 내 어린이 집에서 '임대주택 추진방안'을 김 장관으로 부터 보고 받았으며 안암동 청년주택 입주민들과 랜선집들이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집이야말로 가장 기본적인 사회안전망, 주거권은 인간답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권리다"라며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은 국가가 가장 우선해야 할 책무"라고 말한 후 "국민 모두 기본적 주거복지를 실현하는 주거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화성동탄 공공임대주택단지 현장점검에서 주거정책에 대해 말하고 있다. ⓒ청와대 유튜브 캡쳐
문재인 대통령이 화성동탄 공공임대주택단지 현장점검에서 주거정책에 대해 말하고 있다. ⓒ청와대 유튜브 캡쳐

이날 문 대통령은 공공임대주택에 대해 ▲충분한 공급 ▲질적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2년에 공공임대주택 200만 호 시대를 열고 2025년까지 240만 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2025년까지 중형 임대주택 6만 3000호 공급할 예정이며 디자인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주거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내년에 취약 주거지인 영등포 쪽방촌부터 착공을 시작해 2025년까지 주거취약계층 4만호 이주를 지원한다. 

문 대통령은 "지원대상 및 수준 대폭확대, 주거급여와 저리 전월세 자금 지원할 예정"이라며 "주거 위기 가구에 대한 안전망을 지속 각화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코로나 등으로 명도소송과 강제퇴거 등 주거위기 가구 2228호에 긴급 임시주택을 지원했다고 문 대통령은 밝혔다. 

일각에서는 변 내정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라는 시각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공공임대주택 현장을 찾아간 것은 이례적이며 청문회를 앞둔 변 내정자 이미지와 공공임대주택 이미지 환기 차원에서 나간 현장 점검으로 기존에 발표된 것에서 크게 진일보한 내용이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토부장관 둘 사이에 끼여있는 모습이 앞으로 가지도 되돌아가지도 못하는 현 부동산 상황과 같아 보였다"고 감상을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6분가량 인사말을 하는 동안 원고에서 눈을 떼고 고개를 든 회수는 100번 내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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