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권 ‘초기’ 장관인 박능후·김현미부터 유은혜·성윤모·이재갑 등도 교체 거론

(좌측부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 / 시사포커스DB
(좌측부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차관급 인사 12명을 전격 내정한 데 이어 장관급 인사들에 대해서도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정도에 중폭 규모로 교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사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문 정부 초기 멤버들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도 거론되고 있으며 취임한 지 2년을 넘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도 교체대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김 장관은 차기 경기·전북지사나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거론되기도 하고 있는데, 오는 2022년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노 실장이 개각 이후 내년 1월쯤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유 부총리, 최재성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 등과 후임 경쟁을 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내년 4월에 있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물망에 오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개각대상에 포함될 수 있는데, 심지어 최근 측근 의원들과 함께 ‘광화문 포럼’을 통해 정치적 행보를 띠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교체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일부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여권에선 연내 개각이 이뤄져도 한꺼번에 교체되기보다 후반기 국정운영의 안정성을 고려해 우선순위에 따라 나뉘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문 대통령도 지난달 28일 국회 시정연설 전 박병석 국회의장 등과의 비공개 환담에서 “청문회 기피현상이 있어 좋은 인재를 모시기 쉽지 않다”고 인물난을 토로했던 만큼 내년 보궐선거 출마설이 도는 장관들의 경우 당장 교체하기보다 내년으로 넘길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K5(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문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장관직을 유지한다는 뜻)로 불리기도 한 강 장관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스스로 ‘리더십 한계’를 시인했으나 여전히 유임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최근 ‘대주주 기준 3억원 강화안’을 놓고 여당과도 충돌하고 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한국판 뉴딜 주무장관이란 점에서 당분간 재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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