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권 인사, 바뀐 뒤에 오는 사람이 더 낫다는 보장도 없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문재인 정부에서 교체할 필요가 있는 장관으로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강경화 외교부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이정옥 여성부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등 5명을 우선 꼽았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개각대상이 돼야 할 장관으로 “시중에 나가 길거리의 누구를 잡고 물어봐도 추 장관 부적격이라고 하지 않나. 그 다음에 원년부터 시작해 총체적 외교 실패, 대일·대중·대미 외교 실패한 강 장관 바꿔야 할 테고, 그것 뿐 아니라 자의적으로 방역 기준 정해 어느 집회는 허용하지 않은 채 우왕좌왕하는 박 장관”이라며 “숱하게 많다. 이루 꼽기 어려울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그 다음에 이 장관, 도대체 여가부 장관의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조차 파악 못하고 국민들에게 성인지 교육을 할 기회라고 한 어처구니없는 이런 분들, 자기 집값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고 전체적으로 부동산이 서울에 몇 억씩 올라 누구 하나 만족할 수 없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도 곧 잡힐 거라고 얘기하는 김 장관”이라며 “진작 다 바꿔야 됐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아마 전면 개각해야 될 수준이 아닌가”라면서도 “그러나 문제는 바꾸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바뀐 뒤에 오는 사람이 제대로 된 사람이 훨씬 더 낫다는 보장도 없으니까 저희들은 참 답답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박능후·이정옥 장관은 교체 가능성이 크지만 추미애·김현미 장관은 유임이 거의 확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지적엔 “인사에 관한 얘기들은 확정되기 전엔 알 수 없어서 조심스럽지만 모든 정권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고집부리다가 망한다”며 “그래서 과적물탄개라는 게 있다. 잘못됐을 때는 고치는 것을 부끄러워하면 안 된다는 뜻인데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권력의 오만이란 게 그런 걸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 박근혜 두 대통령이 감옥 가게 된 상황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겠다고 전날 비공식 회의에서 밝혔던 것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시기나 이런 것들은 더 판단해서 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우선 집권했다가 집권을 놓치게 되면 뭔가 잘못해서 국민들로부터 질책 받은 것이니까 거기에 대한 차원에서 보더라도 사과는 필요하다고 저는 본다”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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