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위원 7명, 총 35명까지 공수처장 후보들 모인 뒤 심사 예정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우)이 30일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차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위촉식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우)이 30일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차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위촉식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이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장으로 선출됐다.

7명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들은 이날 첫 회의에서 공수처장 후보 심사대상자 제시방식, 기한 등과 함께 의제가 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장 인선에 대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조 처장은 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위원장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위원회가 생산적이고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위원장 선출 외에도 이날 회의에선 공수처장 후보 심사대상자를 당사자 사전 동의 전제로 오는 9일 오후 6시까지 각 위원별 최대 5명, 총35명까지 취합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추천위는 내달 13일 오전 10시 국회 본관 영상회의실에서 2차 회의를 열고 7명의 추천위원들이 제시한 35명의 심사대상자들에 대한 확인·심의를 진행할 예정인데, 여당 측 추천위원인 박경준 변호사는 이날 회의 직후 내달 중 공수처장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단 “다음 주 회의를 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 뿐 아니라 야당 측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도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내 공수처 출범이 가능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내놨는데, 다만 이 변호사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할 수 있고, 정치적 중립성을 갖고 직무 중립성을 지킨다면 위헌성에 대한 시비는 많이 해소될 텐데 그런 분을 (공수처장으로) 추천하는 거에 다른 추천위원들이 동의하면 연내 출범은 언제든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변호사는 여당의 공수처법 개정 움직임을 겨냥 “공수처는 공수처장이라고 할 정도로 누가 되느냐가 중요하다. 추천 안 하면 입법하겠다고 하는 것이야말로 방해”라고 일침을 가하면서 “공수처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있고 기대하는 분도 있는데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할 수 있는 공수처가 될 수 있게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 중립성 지키는 후보를 뽑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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