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인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3인 추천...김진욱·이건리·한명관
여당측 위원 2인 추천 예정, 야당측 위원 4인 추천 예정...최종후보군 10~15명 수준으로 알려져
주호영 “야당 측 후보자, 중립적이고 독립적이며 소신 가진 분으로 추천했다고 들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사진 / 오훈 기자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은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로 김진욱(54·사법연수원 21기)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57·16기)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한명관(61·15기)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등 3명을 추천한다면서 9일 오전 대한변협 회관 14층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발표했다.

이 협회장은 “공수처장의 자질로 정치적인 중립성과 독립성, 수사능력, 정의감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며 “다양한 후보들을 상대로 내·외부의 평가를 종합하고 철저한 검증도 거쳤다”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추천하기로 한 3명의 후보에 관해 국민과 여론 검증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추천 후보를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진욱 선임연구관은 서울지방법원 판사와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거쳐 2010년부터 헌재 연구관으로 재직 중에 있으며 19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 특검팀에서 특별수사관으로 활동한 이력을 가진 자다.

이건리 부위원장은 제주지검장과 창원지검장,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등을 지낸 검사 출신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한명관 변호사는 대검 기획조정부장, 수원지검장 등을 역임했으며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한국형사소송법학회장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공수처장 추천위는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을 비롯하여 추미애 법무부 장관,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와 박경준 변호사, 임정혁 변호사, 이헌 변호사 등 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까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7인 중 이 협회장만 유일하게 추천 후보를 공개했으며, 대한변호사협회는 3명, 여당 측 위원 2명, 야당 측 4명 등으로 후보자를 낼 것으로 전해졌으며, 추미애 장관과 조재연 법원행정처장도 후보 추천하면서 최종 후보군은 10~15명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주호영 원내대표는 “야당 몫 추천위원 두 명(임정혁·이헌 변호사)이 각각 두 명씩 추천한 것으로 이야기 들었고, 이후 추천위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중립적이고 독립적이며 권력 비리를 척결할 수 있는 소신 가진 분들이 추천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오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7명은 오늘 오후 6시까지 후보 명단 제출을 완료하게 되며, 13일부터 공수처장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가 시작될 예정으로 전해지면서 공수처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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