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나라 1위는 “북한”
북한에 대한 인식,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인들의 생각은 달랐다.
트럼프, “북한 김정은과 나는 좋은 관계”로 친분 과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좌)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우). 사진 / 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좌)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우).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미국인들에게 가장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나라는 ‘북한’이었으며, 그 이유가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국가로 형편없는 인권 성적과 미국에 대한 끊임없는 위협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유고브'(Yougov)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미국인과 영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10개국'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65%가 전체 195개국 중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이란(56%), 이라크(52%), 중국(49%), 러시아(48%)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고브는 북한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국가”라면서 “북한의 형편없는 인권 성적과 미국에 대한 끊임없는 위협을 고려하면 부정적이라는 응답 비율이 65%밖에 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영국인들 또한 응답자 중 63%가 ‘북한’으로 가장 부정적 인식이 크다고 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시리아(61%), 이라크(56%), 이란(54%), 아프가니스탄(5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미 MS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대선 유세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대선 승리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언급하며 “북한과 중국, 러시아 지도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원한다는 것은 4년간 트럼트대통령이 이들에게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지 모두 줬기 때문이다”며 문제 제기를 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왜 그것을 자랑하느냐?”면서 “그들이 당신에 대해 뭘 얘기하는지 생각해 보라”며 비꼬았고, “바이든 후보는 독재자들을 애지중지 하지 않는다”면서 “바이든은 전 세계에서 박살 난 우리의 입지를 회복할 것이다. 그 이유는 바이든은 우리의 진정한 힘이 전 세계가 따르고 싶어 하는 모범을 설정하는 데서 나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와의 마지막 TV토론에서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그래서 전쟁이 없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한 바 있다.

그날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친구라는 그(김정은 위원장)는 불량배다”며 “북한이 핵 능력을 축소하는 데 동의한다는 전제 조건이 되어야지만 북한과의 만남이 있을 것이다”는 입장을 펼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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