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사병 현씨, “추 장관과 그 변호사들이 되려 날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
"추미애와 변호인단에게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 제출했다"
“추 장관, 사과한다면 바로 고소 취하 하겠다...현씨 명예회복 시켜놔 달라”

당직사병 현씨가 추미애 장관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있다. ⓒ뉴시스
당직사병 현씨가 추미애 장관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을 제보했던 당직사병 현씨가 서울동부지검에 추 장관과 서씨의 변호인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12일 당직사병 현씨는 추 장관 아들 서씨가 ‘당직사병과 통화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자신을 ‘국민적 거짓말쟁이로 뒤집어씌운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하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당직사병 현씨를 대리하는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은 “서씨 측이 2017년 6월25일 현씨와의 통화를 부인한 것을 두고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해 현씨에게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며 “추 장관과 서씨 측 변호인단 현모 변호사를 형법상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소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건 공보를 담당한 서울동부지검 관계자와의 전화 녹취록을 공개했으며, 검찰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서씨도 검찰 조사에서 그것(현씨와 통화한 사실)을 다 인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영수 소장은 제보자인 당직사병 현씨가 "인터넷에서 거짓말쟁이가 됐다"고 말하자 검찰 관계자는 "제보자에 대해 보완할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답해 서씨와 현씨가 통화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소장은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서 현씨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는 점이 드러났는데도 추 장관과 그의 변호사 측에서 계속 거짓말이라고 해 고소를 결정했다”며 그 배경을 설명하며, “다만 현씨의 명예회복이 목적인만큼 추장관과 그의 변호사가 공식적이건 비공식적이건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한다고 하면 바로 고소를 취하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덕곤)는 지난달 28일 추 장관 아들 서씨의 군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하여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으나 추 장관과 그의 보좌관이 연락을 취했던 카카오톡의 대화내용이 공개되면서 그 사실에 대한 전모가 드러났다.

아울러 추 장관은 지난달 14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제보자인 사병이 일방적으로 오해를 하거나 억측을 하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고 말하며 현씨를 몰아 세웠으며, 민주당 측에서도 함께 공격했었고, 이에 당직사병이었던 현씨는 그간 SNS에서 누리꾼들에게 욕설과 모욕적인 말들로 뭇매를 맞으며 고초를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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