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죽 받은 적 있지만 두 번 아니라 ‘한 번’…앞으로 허위 제보자는 법적 조치할 것”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아들(우측 끝)이 군 간부의 죽 심부름으로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 / 김병철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아들(우측 끝)이 군 간부의 죽 심부름으로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 / 김병철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들이 군 복무 중 공군 간부로부터 죽 배달 심부름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진중권 전 교수가 23일 “군대 다시 가고 싶다”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2019년 7월 비행단 최고책임자인 박모 단장이 국회 국방위원인 김 의원 아들에게 죽을 사다주라고 소속 대대장에게 지시해 간부들이 최소 두 차례 죽 심부름을 했다는 전날 KBS 보도내용을 들어 “간부가 죽 심부름도 해준다”며 이같이 일침을 가했다.

앞서 아들이 군 복무 당시 휴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도마에 오른 상황에 여당 내에서도 비슷한 특혜 논란이 일어나자 김 의원은 같은 날 곧바로 입장문을 내놓으며 해명에 나섰다.

다만 김 의원은 “차남이 심한 장염으로 설사, 탈수증세를 보여 입원한 후 생활관으로 돌아오자 행정반장인 김 모 중사가 ‘많이 아프다며? 이거 먹어라’라고 죽을 줘 감사히 받은 적이 있다”면서도 “차남은 한 번 받았다고 하며 전달자를 밝혔는데 보도는 최소 두 차례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머지 전달자를 밝히면 진위가 가려질 것”이라며 “앞으로 음해성 허위 제보자는 법적 조치하겠다”고 오히려 역공에 나섰는데, 아들과 함께 복무한 군 동료들이 특혜는 없었다는 취지의 댓글을 올린 데 대해선 “아픈 장병이 걱정돼 죽 한 번 사다 준 일로 비난받는 분들께 참 죄송하다. 부하 사랑하는 마음으로 돌봐주셔서 감사하다”고 호응했다.

이 뿐 아니라 김 의원은 자신의 아들이 보직 변경 뒤에도 생활관을 옮기지 않아 다른 동료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명령에 따라 정해진 날에 생활관을 옮겼다”며 “일과 근무보다 상대적으로 더 힘들다는 주야 교대 근무를 자원해 복무했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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