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박수영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0일 더불어민주당 대권후보군 중 하나인 이재명 경지도지사를 겨냥해 한 목소리로 성토하는 입장을 내놨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양극화와 불평등의 심화 속에 포퓰리스트 정치인들이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눈앞의 인기를 쫓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근본을 무너뜨리는 선동적 주장을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미래보다 자신의 지지율을 더 중시하는 일부 정치인들이 현실적인 검토 없는 자극적 주장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고 사실상 이 지사를 겨냥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이어 “무작정 복지 규모를 늘린다고 경제가 성장하는 것도 아니고 유연하고 안전한 고용을 매개로 경제와 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한정된 재원을 무분별하게 지급하는 게 아니라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지급되도록 구상하느냐가 중요하다. 실업, 질병, 육아 등과 같은 위기 상황에 직면한 국민들에게 촘촘하고 충분한 복지를 보장하는 체제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같은 당 김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 지사, 오언 배설할 시간에 경기도정 전념해야’란 제목의 글을 올려 “한 국책연구소의 연구보고에 대해 ‘얼빠졌다’는 비판을 한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야당 의원이 ‘식견이 얕다’고 지적하자 이 지사가 발끈하고 나섰다”며 “대권놀음에 흠뻑 도취한 건지, 이 지사의 가벼운 언행에 머리가 다 지끈거릴 지경”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남에 대한 비판은 즐겨 하면서 자신에 대한 비판은 도무지 수용하지 못하는 인격을 가진 현 권력자들에게 우리 국민들은 이제 너무 많이 질렸는데 이 지사도 그 DNA는 동일한 모양”이라며 “야당 의원이 그 전문성을 토대로 정곡을 제대로 찌르긴 찔렀나 보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의원은 “좌충우돌하면서 제멋대로 들이박다가 친문이 공격하면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던 이 지사의 비겁함이 들통 나자 느닷없이 야당 의원에게 화살을 돌리는 의도가 뭔지 궁금하다”며 “쓴 소리가 듣기 거북하다고 얼빠졌다느니 적폐니 어쩌니 하면서 오언을 배설함으로써 튀는 행보로 주목을 받아 대권행보하기에 쏟는 정력을 아껴, 경기도정에 전념하는 게 도리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뿐 아니라 같은 당 박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키워주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는데 싸움을 걸어오는군요”라며 그간 자신이 이 지사를 비판해온 발언을 다룬 기사 등을 함께 올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사는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에 “지역화폐를 포함한 모든 정책의 효과는 복합적이고 여러 효과 중 특정 효과가 없다는 게 모든 효과가 없다는 게 될 수는 없다. 지역화폐가 고용증대효과나 국가소비총량증대 효과는 없을 수 있지만 주된 목표인 유통재벌에서 중소자영업자로 소비이전효과는 분명하다”면서 거듭 자신의 주장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